지니뮤직, 음악사업 외 포트폴리오 확장 '박차' [Company Watch]밀리의서재 시너지 힘입어 매출 볼륨 확대…KT 수주 공연계약 양수
이장준 기자공개 2022-08-12 10:56:4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0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뮤직이 주요 사업인 음악사업 외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밀리의서재와 시너지를 내며 매출을 키웠다. 마케팅 비용이 늘며 영업이익은 주춤했지만 당장은 외형 확장에 주안을 둔 모습이다.나아가 공연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KT가 수주한 공연계약을 양수하는 등 그룹 내 분산된 역량을 지니뮤직 중심으로 모으고 있다.
◇상반기에 작년 매출 74% 달성, 밀리의서재 성장 반영
지니뮤직은 올 2분기 연결 기준(잠정) 6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7.8%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만 1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작년 전체 매출의 74.1%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 들어 지니뮤직이 중점 추진한 △음악 및 오디오 콘텐츠 청각점유율 확대 △커넥티드 서비스 영역 확장 △글로벌 음악콘텐츠 공급 네트워크 확장 등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인수한 밀리의서재 역시 오리지널 독서 콘텐츠를 발굴하며 플랫폼 역량을 키웠다. 전체 매출에서 밀리의서재의 전자책 서비스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남짓 수준이다.
다만 밀리의서재 인수 전인 작년 실적과 비교해 이익 규모는 비교적 약화했다. 2분기 연결 기준 지니뮤직의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1년 전 30억원보다 7.91% 줄었다. 1년 새 영업이익률도 4.9%에서 4.2%로 소폭 떨어졌다.
매출 볼륨 확대를 위해 비용 집행을 키운 탓으로 풀이된다. 밀리의서재는 현재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플랫폼 사업자로서 강점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주가가 매출 대비 몇 배인지 보여주는 주가매출액비율(PSR) 지표를 적용해 밸류를 산정할 가능성이 크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자회사 IPO를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할 순 없지만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 모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일부 줄었다"고 설명했다.
분기 기준으로 순이익 규모는 밀리의서재 인수 이후 가장 많았다. 2분기 87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1년 전과 비교해 254%가량 성장했다.
◇플랫폼 확장 집중…KT그룹 공연사업 중심축 부상 예고
지니뮤직은 기존 음악 서비스 및 콘텐츠 유통 등 음악사업을 영위하다 밀리의서재를 인수하며 오디오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게 됐다. 작년 말 밀리의서재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묶음형 구독 상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하반기부터는 업의 범위를 더욱 넓혀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KT그룹 내 공연사업 중심축이 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KT가 수주한 공연계약 27건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T그룹 공연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지니뮤직의 공연사업을 확대해 사업경쟁력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양수 이후 지니뮤직은 공연사업 부문 매출이 늘어날 예정이다.
무형자산의 양수가액은 156억원이며 공연계약 이행을 위해 KT에서 기 집행한 공연제작비 등은 미지급채무로 인식한다. 대신 각 공연의 종료 시점에 지니뮤직이 KT에 양수대금을 지급해 정산하기로 했다.
지난달 지니뮤직은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및 글로벌까지 공연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존 비대면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STAYG)'를 통해 영위한 공연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지니뮤직은 KT그룹 내 분산된 공연사업 인프라를 통합해 투자부터 기획, 유통, 송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아우르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이번에 KT가 보유한 공연사업 관련 투자 자산을 이관받았고 인력도 흡수할 예정이다. 다른 주주사인 CJ ENM, LG유플러스와도 공연사업 협업을 예고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국내 공연시장은 올해 6000억원 수준에서 2년 후 8% 성장한 6500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역시 올해 37조원 규모에서 2년 후 40조원으로 7~8% 성장이 기대된다. 지니뮤직은 이 시장을 공략해 3년 안에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공연사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