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메인넷의 목표, 블록체인 진입장벽 지우기" 이규창 컴투스 USA 법인장 "접근 단계 축소한 엑스플라, 게임·엔터 등 콘텐츠로 차별화"
이민우 기자공개 2022-08-17 14:31:2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자체 메인넷인 엑스플라(XPLA)를 론칭했다. 부침을 겪은 테라 생태계를 떠나 컴투스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웹 2.0에서 웹 3.0으로 전환을 겪는 격변기에 이용자들이 진입장벽을 느끼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엑스플라 발표를 맡은 이규창 컴투스 USA 법인장이 내세운 중요 포인트는 '콘텐츠에 집중하며 블록체인이 드러나지 않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치 않아도 위화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법인장은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위에 올라가는 콘텐츠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술보다는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입장벽 낮춘 엑스플라, 사용자·개발사 웹 3.0 이동에 초점
컴투스가 발표한 엑스플라는 탐험(Explore)과 놀이(Play)를 합성한 단어로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며 즐거움을 찾으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컴투스 코인인 C2X도 네이티브 코인인 XPLA로 격상되며, 엑스플라 메인넷의 중심 경쟁력이자 핵심은 콘텐츠다.
이 법인장은 "앞으로 더 다양한 메인넷이 생겨나는 만큼 결국 멀티체인을 통해 전부 연결되는 세상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떤 부분에 집중해 포지셔닝하고 파워를 갖추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고 컴투스는 현재 많이 치중된 기술보다 콘텐츠로 차별화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것은 결국 사용자 경험 구축에 많은 신경을 쏟는다는 의미다. 현재 대부분 블록체인 플랫폼은 가스(GAS,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 코드 실행 비용 단위) 등 수수료를 포함해 사용 과정에서 거쳐야하는 단계들이 많은 상태다. 이런 단계의 복잡성은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의 접근성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개인 사용자 외에도 개발사들도 트랜잭션(블록체인 참여자 간 가상자산 이동)에서부터 애로사항을 호소하는 곳이 상당하다. 특히 기존 웹 2.0 환경에 익숙한 개발사들에게 있어 웹 3.0의 개발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컴투스는 게임 등 콘텐츠에 특화된 메인넷인 엑스플라를 통해 진입장벽을 점점 더 낮추는 것이 목표로 삼았다.
이 법인장은 "유저들이 현재 게임을 즐기기 위해 거쳐야 하는 많은 단계를 단축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웹 2.0에 있는 사용자를 웹 3.0으로 이동시키고 학습을 시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관련된 경험을 구축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엑스플라 올라갈 콘텐츠는 무엇, 루나·테라 사태 여파 이상무
엑스플라가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선언을 한 만큼 디앱의 퀼리티와 다양성 유지는 메인넷 경쟁력을 위한 필수요소가 됐다. 컴투스는 현재 5개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 중이지만 이를 연내 10개까지 늘리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잡았다. 내년에는 20개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게이머들이 직접 투자하는 형태의 런치패드 시스템 도입도 예정돼 있다.
다만 컴투스가 퀼리티가 보장된 블록체인 게임을 여럿 내놓는다 해도 사용자의 모든 콘텐츠 욕구를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법인장 역시 이를 강조하고 다양한 파트너쉽을 통해 엑스플라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현재 협력 중인 12개 기업이 있지만, 컴투스는 또 다른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근 시일내 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인장은 "다양한 파트너십을 차례대로 공개해나갈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많다"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일찍 관심을 보이고 움직이는 아티스트들도 생겨나는 추세"라고 이야기했다.
엑스플라 메인넷의 빠른 출시를 촉발했던 루나·테라 대폭락 사태에 대한 여파는 크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블록체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루나·테라가 붕괴되면서 다른 한국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 역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터였다.
이 법인장은 "한국에서는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여파 등에 걱정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다니면서도 한국 기반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컴투스에서도 여러가지 확인 절차를 거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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