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캐시플로 모니터]현금 1.8조 보유 SD바이오센서, M&A 탄력 기대외부 조달 없이 메리디언 인수 소화, 추가 딜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2-08-17 08:47:4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4:1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팬데믹 이후 줄곧 현금 순증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보유 현금은 인수합병(M&A) 재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우선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대금 약 8000억원은 외부 조달 없이 소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유통망과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M&A를 예고한 만큼 현금창출력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SD바이오센서는 올해 상반기 말(이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393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성 금융자산을 현금화하면서 작년 말 8816억원 대비 1.6배 가까이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보유 현금은 1조7989억원이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을 판매하면서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된 업체로 손꼽힌다. 덕분에 2020년 이후 줄곧 현금이 증가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업공개(IPO)로 5175억원을 마련하면서 자금 여력을 더욱 키웠다.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아직은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보여줬다. 상반기에는 국내 조달청, 대만 업체 등과 3000억원을 훌쩍 넘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 성과를 유지했다.


올해 6월 말까지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은 7013억원으로 전년 동기(6858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법인세로 3500억원 가량을 지출하면서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3512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3건의 M&A를 완수하며 투자활동에 적극 나선 점을 고려하면 유동성에 커다란 변화는 없었다. 2월 국내 의료기기 도매 업체 에스큐케어를 시작으로 3월 독일 베스티비온(Bestbion dx), 4월에는 이탈리아 리랩(Relab) 등 세 곳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M&A 3건의 인수 대금은 총 905억원에 달한다. 다만 피인수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취득한 효과를 고려하면 순현금지출액은 377억원 정도였다. 같은 기간 보유하던 금융자산을 처분하면서 투자활동에서는 현금이 2675억원 가량 증가했다.

재무활동에서는 128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대규모 지출이 발생해 1242억원 가량의 현금을 소진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M&A 내역(출처: IR 자료)

여전히 유동성은 풍부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 Inc., 이하 메리디언) M&A를 대응할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재무적투자자(FI)인 SJL파트너스와 손잡고 나스닥 상장사 메리디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금액은 15억3199만달러(약 2조원)로 결정됐다.

인수를 위해 우선 특수목적법인 콜럼버스 홀딩스 컴퍼니(Columbus Holding Company)를 세웠다. SD바이오센서가 콜럼버스 홀딩스 컴퍼니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60%를 인수하는 구조다. 여기에 약 6억달러(809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인수대금 가운데 4억달러는 FI 몫이며 5억달러는 외부 차입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메리디언 인수에 8000억원 가량을 지출해도 1조원 안팎의 여윳돈이 남을 전망이다. SD바이오센서는 유럽과 남미 소재 유통·생산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M&A를 예고했다.

앞으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면서 M&A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상반기까지는 매출의 92%가 면역화학진단 제품에서 나왔다. 2분기에 분자진단 사업부에서 신제품 M10 카트리지를 출시하면서 매출 증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M10 장비에는 코로나19를 포함해 7가지 감염성 질환을 진단하는 제품이 CE 인증을 완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