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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B2G 사회공헌 넘어 '교육 플랫폼' 사업 진화 작년 서울런 서비스 진행, 라이브 교육 플랫폼 '크루디' 출시…IPTV 사업모델 적용

이장준 기자공개 2022-08-22 11:28:2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온라인 라이브 교육 플랫폼 '크루디'를 선보인다. 앞서 KT는 코로나19 이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서울시와 손잡고 교육 지원에 나선 바 있다. B2G 형태의 사회공헌을 넘어 B2C 교육 플랫폼으로 사업화한 것이다.

특히 사업 모델은 KT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인 인터넷TV(IPTV)와 닮았다. 콘텐츠 제작사와 제휴를 맺고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KT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평생 교육에 맞춰 콘텐츠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교육복지 사업으로 시작, B2C 교육 플랫폼 사업 확장

KT는 18일 ABC(AI·Big data·Cloud) 기술을 결집한 초등학생 대상 라이브 교육 서비스 '크루디(Crewdy)'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crew)와 학습(study)을 합친 뜻으로 실시간 수업을 통해 선생님과 학생이 모임 형태로 참여하는 형태다.

주요 콘텐츠는 '월간 클래스(월클)'와 '콕!클래스(콕클)' 등 2가지로 나뉜다. 월클은 독서, 토론, 논술 분야 중심 교육으로 기존 오프라인 교습소로 진행하던 분야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서비스다. 실시간 교육인 만큼 단순히 정기 구독 형태로 학습지를 받는 형태와도 차별화됐다. 콕클은 창의 융합 수업 위주로 진행한다.

KT가 교육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 건 지난해 서울시와 협업하면서다. KT는 서울시 교육 복지 사업인 '서울런(SEOUL LEARN)'에 참여해 디지털 대성, 메가스터디, 아이스크림 홈런 등 교육 콘텐츠 사업자들의 콘텐츠를 제공했다. 사회공헌에서 시작한 활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화로 확장한 것이다.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교육격차 해소 차원에서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B2G 향으로 사회 공헌, ESG 차원에서 서울런을 진행했다면 이번에 B2C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AI 기반 선생님·그룹원 매칭, 실시간 피드백 부문 강점

KT는 기존 유사 서비스의 취약점인 피드백 부문을 공략해 크루디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학습 활동을 꼼꼼히 관리하도록 부모가 잔여 학습 현황 등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이 얼마나 집중했고 어느 부분에 취약한지 바로 알 수 있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상무는 "실시간으로 학생의 태도나 스피치를 분석해 어떤 발표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한다"며 "수업이 끝나면 학생도 오늘 수업이 어땠는지 평가하고 리워드를 받는 식으로 열심히 참여할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수업 역시 회의용에 적합한 줌(zoom) 등 서비스 대신 학습 전용 플랫폼을 구축했다. KT가 제공한 스마트펜을 이용해 즉각적인 개인 첨삭도 가능하도록 했다.

UI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 성공한 다른 플랫폼 모델을 차용한 것도 특징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처럼 한 계정에 부모와 아이 등 각각의 프로필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수업을 선택할 때는 쇼핑몰처럼 좌측에는 클래스 정보를, 우측에는 선생님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특히 KT는 국내 대표 교육기업인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과 제휴를 통해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 제작사나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맺고 콘텐츠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IPTV와 사업 모델이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올 2분기 기준 통신 3사 계열 가운데 KT의 IPTV 가입자 시장점유율(M/S)은 44.3%로 가장 높다. 그룹 차원에서도 유료방송 1등 지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교육 플랫폼 사업이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IPTV와 유사한 형태라는 점에서 사업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사업적 측면으로는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가입자를 늘려 윈윈하는 구조로 IPTV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KT는 우선 초등학생 대상 독서, 토론, 논술 분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추후 제휴를 확대해 중고등학생과 전문 클래스로 영역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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