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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개발사 도약' 비브스튜디오스, AI 상용화 돌입 올초 연구소 출범, 메타버스 솔루션 개발…실감 콘텐츠 제작 패키지 출시

김소라 기자공개 2022-08-23 07:32:4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비브스튜디오스'가 소프트웨어 개발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단순 콘텐츠 제작사로의 역할을 넘어 누구나 콘텐츠 제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개발사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올해 1월 출범한 사내 연구소 '비브랩'이 핵심축을 맡았다. 내년 초 자체 VFX 기술을 집약한 솔루션 출시를 시작으로 일반 사용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지난 19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술 시연 행사에서 "콘텐츠 회사에 그치기보단,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사로 나아가는 게 목표"라며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을 구현하는 3D 모델링은 AI 기술을 활용해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고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라 말했다.

19일 비브스튜디오스의 경기도 광주 곤지암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VFX·AI 기술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2003년 컴퓨터그래픽이미지(CGI) 기술을 제공하는 콘텐츠 제작사로 출범했다. 주로 게임 분야 대기업을 대상으로 외주 제작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2014년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만드는 스타트업 '오큘러스'를 2조원에 인수했던 사건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이때부터 VR로 보폭을 넓혀 2017년 자체 IP '볼트(VOLT)'의 VR 영화를 선보였고 확장현실(XR), 증강현실(AR) 등 실감 콘텐츠 제작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 초부터 AI 기반 버추얼 휴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비브스튜디오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AI 기술은 지난해 말 보잉 출신 이광희 최고기술책임자(CTO) 영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화 물꼬를 텄다. 카이스트와 버추얼 휴먼 관련 정부 사업을 진행하며 연구해 오던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 CTO는 서강대 미디어공학 박사로 보잉 한국 기술연구소 AI 테크 리드, 인공지능연구원(AIRI)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한 AI 전문가로 꼽힌다. 이 CTO를 중심으로 버추얼 휴먼 구현을 위한 페이스 스왑(swap), 자연어처리(NLP)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비브스튜디오스의 방향성은 기술 시연 행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작년 5월 곤지암 버추얼 스튜디오 개관을 계기로 올해로 2회째 기술 시연 행사를 진행한 비브스튜디오스는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AI 연구 결과물을 선보였다. 자체 연구소 이름을 딴 '비브랩' 세션을 만들어 실시간 페이스 스왑, 캐릭터 얼굴 모션 연동, 3D 캐릭터 얼굴 표정 연동 등의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6일~19일까지 총 나흘간 진행된 행사 동안 LG, CJ, 구글 등 관련 사업을 하는 일반 기업과 투자자,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버추얼 휴먼 관련 AI기술을 체험했다.

이광희 CTO는 "버추얼 휴먼을 광고, 영화, 드라마,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3D 모델링, 2D AI 페이스 스왑, AI 클론(Clone) 등 콘텐츠 성격에 따라 취사선택 할 수 있는 버추얼 휴먼 기술을 모두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비브스튜디오스에서 지난해 제작한 가상인간 '질주'

비브스튜디오스는 나아가 개인들이 메타버스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상에서 캐릭터와 이모지 등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고, 영화적 배경을 접목해 가상공간을 돋보일 수 있도록 하는 SW 툴이다. 이는 VFX 기술을 집약한 버추얼 프로덕션과 AI 기술을 통합, 일반 소비자가 쉽게 쓸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될 방침이다. 우선 내년 초 글로벌 방송사, 촬영 스튜디오 등이 쓸 수 있는 B2B(기업간 거래)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비트(VIT)'를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발광다이오드(LED)월과 소프트웨어를 패키징한 형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투자 재원도 든든히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300억원대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방송장비 제조사 '비덴트'와 사모펀드 'NPX 프라이빗 에퀴티'가 각각 250억원, 95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 대상 시리즈C 라운드도 진행 중이다. 현재 3곳과 논의하고 있고 11월 전후로 순차적인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버킷스튜디오'와 공동 설립한 '비타엔터테인먼트'에서도 연내 결과물이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 버추얼 휴먼을 여러 영역에서 활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타엔터테인먼트 자체로도 전략적투자(SI)를 유치해서 사업을 키우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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