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주주친화 정책 강화' 주가 반등 '사활' '깜깜이 투자 방지' 정관 개정 완료, 수익성 하락 여파 주가 역대 최저수준
변세영 기자공개 2024-11-26 08:01:4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가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며 주가 반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선(先) 배당액 결정, 후(後) 배당일 지정 정책을 도입하는가 하면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배당성향을 상향했다. 주가가 10년 새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2024년 연말 결산배당으로 주당 2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이 지정되기 전에 배당금부터 공개한 것이다. 통상 국내 기업들은 배당기준일을 공시한 후 배당액을 결정하곤 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얼마를 배당받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하고 마구잡이식 ‘깜깜이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선 배당액 결정, 후 배당일 지정 정책은 기업들이 배당액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효과를 주고 동시에 투자자의 활발한 유입이 이뤄지도록 하는 긍정적 역할을 한다.
모두투어는 배당 투명성을 확대하고자 일찌감치 정관 개정을 시도했다.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기준일 및 동등배당 규정 정비의 건 △정기주주총회 개최시기 및 기준일 관련 조문 정비의 건 등을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켰다.
다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코로나 여파로 적자가 누적돼 배당을 잠정 중단하면서 배당 기준일을 세팅하는 작업 자체가 의미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부터 배당을 재개한 후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배당정책 실행에 나선 상황이다. 모두투어는 이사회결의를 통해 배당기준일을 정하고, 공표 2주 전까지 공시한다는 설명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모두투어의 2024 연말 결산 배당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250원으로 동결이다. 배당총액도 44억원으로 전년과 같다. 다만 올해 누적 순이익 자체가 큰 폭으로 줄어 결과적으로 배당성향이 상향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2024년 3분기(연결) 누적 모두투어 매출액은 1964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3%, 43.7%씩 빠졌다. 4분기에도 예약률이 부진하면서 실적 전망치가 다소 어두운 상황이다.
모두투어가 실적 악화에도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데는 최근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과도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 모두투어 주가추이를 보면 2020년 3월 코로나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80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1만원대 중반에서 3만원대 중후반 사이에서 움직이는 패턴을 보였다.
그러다 2023년을 기점으로 줄곧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월 2만원대 초반에서 줄곧 우하향해 올해 11월에는 94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10년간 주가 흐름과 비교해도 최저수준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모두투어는 선배당액을 공시할 수 있도록 이미 2021년도에 정관 변경을 완료한 상태”라면서 “당사 정관 53조에 따라 기준일은 2주전까지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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