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d Watch]"공룡이 돌아왔다" 신영운용 대표펀드 자금유입 ‘꿈틀’고배당·마라톤 연초후 설정액 순증…가치주 관심 증가 반영
이민호 기자공개 2022-08-24 08:02:44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배당주펀드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의 이번달 19일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은 1조189억원이다. 올해초 1조2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이지만 163억원 늘었다.
가치주펀드 ‘신영마라톤[자](주식)’에서의 자금 유입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초 4130억원이었던 이 펀드의 설정액은 같은 기간 4318억원으로 증가했다. 약 8개월 만에 188억원 늘어났다.

올해 들어 신영자산운용의 하우스 대표 펀드들에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오던 전반적인 유출 흐름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유입 흐름으로 반전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국내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초 2988.77이었던 코스피지수는 이번달 19일 2492.69로 약 8개월 만에 16.6% 크게 하락했다. 이번달 들어 인플레이션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만회에는 성공했지만 그간 확대된 낙폭을 회복하기에는 여전히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스피지수의 부진은 오히려 판매사와 투자자가 배당주와 가치주에 특화된 신영자산운용의 펀드들을 주목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배당주와 가치주는 하락 방어력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인식된다. 안정적으로 고배당을 지급하고 있거나 배당이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 영업마진율이 높거나 이익 가시성이 높은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하락장에서도 여전히 주식 투자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경우 판매사도 배당주펀드나 가치주펀드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과 ‘신영마라톤[자](주식)’은 증권사뿐 아니라 다수 은행을 판매사로 확보하고 있어 기관투자자보다는 리테일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다.
신영자산운용 펀드들의 하락 방어력은 수치로도 잘 드러난다. theWM에 따르면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의 대표클래스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8.62%다. 비록 마이너스 수익률이기는 하지만 이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16.6%)을 8%포인트 가까이 아웃퍼폼했다. 동일유형(배당주식) 내 상위 16.94%에 해당하는 양호한 성과다.
‘신영마라톤[자](주식)’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9.9%로 코스피지수를 7%포인트 가량 아웃퍼폼했다. 동일유형(일반주식) 내 상위 8.65%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종목 선정도 주효했다.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의 경우 보유비중이 높은 유틸리티와 통신 업종에서 강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이었다. 이 펀드는 지난달초 기준으로 통신 업종에 포함되는 KT를 전체 펀드자산의 3.76%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17.88%)와 KT&G(3.8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이외에 유틸리티 업종에 속하는 한전KPS도 펀드자산의 2.08%로 보유하고 있다.
‘신영마라톤[자](주식)’은 운송, 건설, 통신, 철강, 보험 등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수혜주가 수익률 제고에 긍정적이었다. 펀드자산의 5.02%로 편입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대표적이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주와 가치주가 애초 하락 방어력이 있는데다 운용 측면에서 종목 선정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 들어 수익률도 우수해 리테일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스코홀딩스, 홍콩 PIRL과 MOU "니켈 연간 200만톤 공급"
- [i-point]나우로보틱스, 인천 남동공단에 제2공장 부지 확보
- [케이뱅크 IPO]세번째 RFP 초청장 발송…주관 경쟁 원점으로
- [i-point]'킵스파마 계열' 알곡바이오, 이데트렉세드 임상 환자 모집
- [Company Watch]코인원, 적자 감수 '신규 고객 유입' 마케팅 투자 지속
- [Red & Blue]롤러코스터 주가 한진칼, '경영권 분쟁 vs 시세 차익'
- [i-point]제이엘케이, 네이처 자매지에 논문 게재
- 롯데캐피탈, 순익 줄었지만 부실 털기로 건전성 개선
- 동양생명, 제도 변경 영향에 보험손익 급감
- [이사회 분석]SBI저축, 모리타 SBI홀딩스 전무 사임…차기 의장은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SK어드밴스드, 회사채 중심 조달로 차입 3배 증가
- [저평가 시그널: PBR 0.3]'저평가' SK디스커버리, 주주환원이 열쇠될까
- [저평가 시그널: PBR 0.3]BGF-BGF리테일 'PBR' 가른 요인은
- [머니체인 리포트]CJ그룹 '제당→셀렉타'로 이어지는 지급보증 부담
- CJ셀렉타 매각 철회가 남긴 과제
- [머니체인 리포트]R&D 자금소요 CJ바이오사이언스, 현금 지원군 'CJ아메리카'
- [저평가 시그널: PBR 0.3]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건설로 PBR 개선 기대
- [머니체인 리포트]미국사업 중심 '슈완스' 떠받치는 CJ제일제당
- [Financial Index/SK그룹]HBM 덕본 SK하이닉스, 이자부담 큰폭 완화
- [Financial Index/SK그룹]SK렌터카 '통큰' 매각, SK네트웍스 재무개선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