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3500평 규모 첫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본격화 다올자산운용·신한금융투자와 맞손, 400억 규모 브릿지론 조성
정지원 기자공개 2022-08-25 07:24:2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디벨로퍼 신영이 첫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닻을 올렸다. 토지 취득을 위한 400억원 브릿지론 조달을 최근 완료한 상태다. 신영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데이터센터 개발에서도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3500평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나서는 첫 사례다. 신영 관계자는 "사업지를 포함한 개발 계획은 10월경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영은 올해 3월 사업 추진 주체로 다올데이터센터1호피에프브이(다올데이터센터1호PFV)를 세웠다. PFV 초기 자산은 50억원 규모다. 신영과 신영플러스가 지분을 각각 50%, 10% 보유한 상태다.
다올자산운용(구 케이티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와 손잡았다. 각각 개발을 위한 펀드 운용과 금융 주선을 맡았다. 두 곳 모두 투자자로 직접 참여한 상태로 신영그룹 보유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40% 지분을 갖고 있다.
토지 매입 등 사업비 조달을 위한 자금 모집에 한창이다. 지난 6월 PFV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영이 75억원, 신영플러스는 15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같은 달 400억원 규모 브릿지론 모집도 완료했다. 신영과 신영플러스가 보유한 PFV 보통주와 우선주 전부를 공동 담보로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캐피탈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으로 신영이 발을 넓힌 모습이란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국내외 데이터센터 수요는 급증 추세다. 코로나19과 4차 산업혁명이 맞물린 결과다. 삼성증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5.9%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과거 IT기업이 주로 운영해왔던 데이터센터에 건설업계도 속속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시공 참여를 넘어서 개발과 운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GS건설, SK에코플랜트, DL이앤씨 등이 신축공사 수주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영은 창립 34년을 맞은 1세대 디벨로퍼다. 설립 초기 강남과 분당, 마포구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에 주력하다 투자자문과 시공, 자산운용 등 법인을 설립해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엠디엠에 이어 디벨로퍼 중에서는 두 번째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상장리츠 지배구조 분석]ESR켄달스퀘어리츠, ESG경영 선도 '주주가치 제고'
- [상장리츠 지배구조 분석]'거수기' 이사회, 주주가치 보호 기능 '물음표'
- 태광그룹, 리츠 사업 진출…자산유동화 '시동'
- [thebell note]리츠, 누구를 위한 유증이었나
- 한화리츠, 860억 일반공모…주가 불확실성 '고조'
- [건설부동산 줌人]윤장호 부사장, 코람코자산신탁 떠나 자산운용으로
- [상업용부동산 리딩 플레이어]"올해 3조 거래 매듭, 법인고객·지방자산 영역 확장"
- DL, 글래드 직영 3개점 매각 검토
- [2024 이사회 평가]롯데관광개발, 평점 1점대…이사회 기능 '물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