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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850억 규모, 30년만기 5년 콜옵션…RBC비율 제고 차원, 135.9%로 기준 미달

이상원 기자공개 2022-08-26 14:59:1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사모 형태로 발행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여전히 금융당국의 권고치에 미달하면서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 중순 수요예측을 진행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모집금액은 85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별도의 증액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자본여력을 확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면상 만기는 30년이다. 하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금리의 경우 희망밴드 상단으로 6.20%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한화손해보험은 RBC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자본성증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 3월에 공모 후순위채를 2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사모 형태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1500억원을 조달했다.

RBC비율은 보험 계약자들이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의 권고치로 150%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금리가 급등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약화됐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말부터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제도(LAT)에서 발생하는 잉여액의 40%를 자본으로 인정해 규제를 완화했다.

이를 통해 보험사들은 자본건전성 개선 효과를 봤지만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여전히 권고치를 밑돌고 있다. 지난 2분기 RBC비율은 135.9%로 집계됐다. 122.8%를 나타냈던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한다.

한국신용평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로 RBC비율이 빠르게 하락해 단기적으로 규제 대응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며 "다만 규제 완화 등 조치를 감안하면 RBC비율 하락 이슈는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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