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AI 기반 헬스케어로 외연 확장 연말 신약개발 등 사업 목적 추가…카카오헬스케어와 '협업' 도모
최은진 기자공개 2022-08-29 08:22:4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6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그룹 내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이 헬스케어 및 신약개발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관련 부서를 조직하고 인력 영입에 나선 데 이어 관련 사업목적도 정관에 추가할 방침이다.카카오브레인은 연말께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디지털 헬스케어 및 신약 개발 등 여러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목적에는 △컴퓨터 및 통신기기를 이용한 정보자료처리·정보통신서비스업 △소프트웨어의 개발, 판매 및 임대업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업 등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말부터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이를 위해 AI신약개발팀을 조직하고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출신의 이유한 박사를 영입했다.
같은 시기 AI 기반 신약 개발기업인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갤럭스는 저분자 화합물에서 여러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타이드 등을 설계하는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한다. 카카오브레인은 갤럭스와 함께 향후 5년 내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및 신약개발 사업은 대형병원과의 업무협약(MOU)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이들 병원은 카카오브레인에 의학적 정보와 임상적 유용성 입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의료영상 사업을 통해 진단이 까다로운 난치병 등 질병 판독 및 진단 업무를 돕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 설립된 카카오 계열사다.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초창기에는 '대규모 AI 모델 및 디지털 휴먼에 대한 기술로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목표 아래 관련 기술 확보에 전념했다.
한국기원과 딥러닝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가정용 로봇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을 정도로 집중했던 사업이다.
이후 '초거대 AI(Large-Scale AI) 모델'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와 언어모델 'KoGPT' 등이다. 초거대 AI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이후에는 교육과 헬스케어 등 특정 분야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언어를 이해하는 영역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헬스케어 시장은 최근 카카오그룹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도 힘이 실린다. 카카오브레인 외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카카오헬스케어가 올해 3월 설립되기도 했다.
카카오브레인은 AI를 중심으로 의료산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반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등 의료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정관에는 AI 기술 기업으로만 서술돼 있기 때문에 헬스케어나 신약개발 등을 연말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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