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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그룹 계열 대농, 올웨이즈 흡수합병…본업 '힘싣기' 의류사업부문 강화 차원, 산하 부동산개발팀 행보 주목

전기룡 기자공개 2022-09-06 08:01:4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그룹 산하의 대농이 전자상거래업으로 등록된 자회사를 흡수합병한다. 본업인 패션·의류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대농은 방직업이 뿌리지만 의류사업이 침체기에 들어가자 본업보다 부동산 개발에 역량을 쏟아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농은 올웨이즈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대농이 올웨이즈 지분 100%를 보유해 소규모합병 형태로 이뤄진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인 만큼 합병비율은 1(대농)대 0(올웨이즈)으로 산정됐다.

올웨이즈는 '전자상거래업', '인터넷 쇼핑몰 및 통신판매업', '유통전문판매, 각종물품 도·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2020년 12월 설립돼 같은 시기 신영그룹에 편입됐다. 올웨이즈가 대농의 100% 자회사로 이름을 올린 시점은 지난해 8월이다.

대농이 올웨이즈를 흡수합병하는 까닭은 본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다. 대농은 67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1세대 방직기업이다. 현재도 패션소재사업본부와 의류사업본부를 통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패션소재사업부문의 경우 일찌감치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월마트와 타겟이 주요 거래처다. 의류사업본부는 완제품을 생산해 미주와 일본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 고용된 직원만 4000여명에 이른다. 의류사업본부의 주요 거래처도 미국 월마트로 알려져 있다.

매출비중도 상당하다.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1255억원 가운데 패션소재사업부문과 의류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9%(514억원), 29.4%(369억원)에 달한다. 올웨이즈 인수합병은 이 중에서도 의류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간 대농이 새로운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부동산개발부문에 집중했다는 점에 미루어 오랜만에 본업에 집중하는 셈이기도 하다. 신영그룹이 대농을 인수했던 초창기 이유는 이들이 보유한 방직공장 부지에 복합용도개발(MXD)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청주지웰시티1·2·3차'가 신영그룹이 대농 인수 후 일궈낸 성과다. 청주지웰시티1차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대거 나왔지만 주변 인프라가 확충된 결과 결국 완판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농의 경우 디벨로퍼였던 신영그룹과 시너지가 나오지 않으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이후 신영그룹은 대농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14년 부동산개발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기 대농은 주택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고 △기흥역 지웰푸르지오(2015년) △평택비전 지웰푸르지오(2016년) △분당수내동 지웰푸르지오(2019년) 등을 순차적으로 분양했다.

채산성 높은 부동산개발사업 덕분에 2014년까지 지속됐던 적자 기조도 2015년 끊었다. 이후에는 7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경영지원부 산하 부동산개발팀이라는 전담 조직도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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