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금융, 자금세탁방지 평가 기관에 '광장' 선정 이정환 전 토스뱅크 준법감시인 내부통제 업무 총괄
김형석 기자공개 2022-09-13 07:03:0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체국금융이 자체적으로 자금세탁방지업무(AML) 강화에 나선다. 최근 시중은행을 통한 비정상적인 외화송금이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법자금 유출·입과 자금세탁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체국금융은 최근 법무법인 광장과 자금세탁방지 업무수행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우체국금융은 광장의 평가를 바탕으로 자금세탁위험 국가와의 거래규모 평가 등 금융사업의 자금세탁 내재위험과 자금세탁방지 규정이행 여부 등 자금세탁위험에 대한 관리수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우체국금융이 운영하고 있는 자금세탁위험관리평가시스템과 교육프로그램도 확대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금융은 그간 꾸준하게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을 강화해왔다. 지난 2009년 불법자금의 세탁방지와 보험조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건전성관리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2016년에는 16억8100만원을 투자해 데이터메이션 컨소시엄과 자금세탁위험관리평가시스템 구축했다.
우체국금융이 운영하는 자금세탁위험관리평가시스템은 △자금세탁방지 위험관리·평가 모델 개발 △위험기반접근(RBA) 방식 도입 위험평가 모델개발 △데이터 이행의 정합성 검증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총괄하는 준법감시담당관에는 이정환 전(前) 토스뱅크 준법감시인(사진)이 임용됐다. 지난 6월 임용된 이 담당관은 1997년 제일은행에 입사해 24년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신탁부 차장, 준법감시부 부장을 역임했으며, 토스혁신준비법인 준법감시인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출범을 준비했다.

우체국금융이 자체적으로 자금세탁방지업무 강화에 나선 데에는 최근 불법 외환송금 논란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은행을 거쳐 해외로 빠져나간 수상한 외화 송금 규모가 8조5000억원(약 65억40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당액은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 거래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자금 세탁설과 대북자금 송금 논란도 일면서 국가정보원도 조사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체국금융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자금세탁방지 평가대상이 아니다"며 "자체적으로 관련 평가를 시행하고 있지만, 최근 불법 외환송금 논란이 확산하면서 자금세탁 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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