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글로벌코어리츠, 내년으로 상장 시점 미룬다 글로벌 금리인상 여파, 한화·삼성리츠 등도 일정 연기 검토
정지원 기자공개 2022-09-29 07:44:3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글로벌코어리츠가 내년으로 상장 일정을 미뤘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리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연내 증시 입성을 추진하던 다른 리츠들도 속속 계획을 미루는 모양새다. 한화리츠와 삼성리츠도 같은 결정을 검토 중이다.
28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의 대신글로벌코어리츠가 상장(IPO)을 내년으로 연기한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리츠와 삼성SRA자산운용의 삼성에프엔리츠 역시 내년 증시 입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연내 상장 추진이 오히려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내년까지 시장 변동성을 모니터링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상승 및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량 리츠마저도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분위기"라며 "리츠 자산에 대한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아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리츠 투자 심리는 크게 악화했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다.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는 리츠는 금융비용 비중이 큰 편이다. 그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이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진행했는데 11월 한 차례 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도 당장 다음 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외 리츠 수익률은 고꾸라졌다. 국내 리츠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배당수익률 5.1%, 주가하락률 -6.6%를 기록했다. 총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약 -1.5%로 나타났다. 미국 리츠 포트폴리오는 -26%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리츠는 가격 약세가 더 심한 상황이다.
국내 상장리츠 중 공모가보다 떨어진 종목도 여럿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0개 상장리츠 중 약 60% 정도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기준 미래에셋맵스리츠, NH올원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등이 모두 공모가 5000원을 하회하고 있다.
대신글로벌코어리츠 측은 상장 시점은 미루기로 했지만 일본 부동산은 여전히 매력 있는 투자처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현재 리츠 저평가의 가장 큰 원인이 금리 상승인데 일본의 경우 오히려 저금리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대출 금리 상승 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대신글로벌코어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추진하는 첫 번째 상장리츠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국내 상장리츠 중 처음으로 일본의 우량 부동산을 주력 자산으로 담을 계획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앵커투자자로 나서 배당현금흐름의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초기 4개 자산으로 출범하지만 점차 글로벌 우량 자산을 추가로 편입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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