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파인아시아운용 조직개편…채권 운용 복귀 '신호탄'하영호 운용1부문 대표 영입…단기채·MMF 확대
조영진 기자공개 2022-10-05 08:18:56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관련 부서를 꾸리고 있다. 멀티에셋본부, 대체투자본부 등으로 나뉘어 있던 여러 조직을 부문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
먼저 주식, 채권 등을 다루던 멀티에셋본부가 운용1부문으로 이관된다. 채권운용팀 이동이 먼저 확정된 가운데 주식운용팀 이관도 함께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투자본부는 운용2부문 체제로 이관될 예정이다.
최근 합류한 하영호 부사장이 운용1부문 대표직을 수행한다. 하 부사장은 지난 30여년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 △현대자산운용 총괄전무 △트리니티투자자문 부사장 △SK증권 글로벌 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한 금융업계 베테랑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채권 비즈니스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파인아시아운용은 단기채 및 MMF를 타깃으로 삼고, 하영호 부사장 체재 아래 펀드 수탁고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파인아시아운용의 법인용MMF는 2016년 한때 설정액이 3조원을 웃돌 정도로 하우스 대표상품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운용업계에 불어닥친 카타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실 여파로 대규모 환매 사태에 직면하고 말았다.
현재 파인아시아운용의 MMF 상품은 전무한 상황이다. 채권형 상품도 '파인아시아든든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407호[채권]'만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약 80억원이다.
최근 운용업계에 먹거리가 부족해지자 대형 운용사마저 MMF 수탁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운용규모 상위권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케이비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모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연초 대비 MMF 수탁고를 늘린 것으로 관측된다.
파인아시아운용도 신규 먹거리 및 수탁고 확대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채권형 상품에 자산을 일임하는 기관 특성상, 하우스 외형에 따라 납입 자금을 조절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파인아시아운용은 최근 영입한 하 부사장의 네트워크, 운용역량 등을 통해 채권형 펀드 수탁고 확보에 집중할 전망이다. 과거에 기록했던 운용자산(AUM)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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