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아시아, ‘OEM펀드’ 전임임직원에 손해배상 청구 [인사이드 헤지펀드]OEM펀드 과징금·과태료 총 18억 납부…반기로·박민호 전임 대표이사 포함
이민호 기자공개 2021-08-09 07:02:0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펀드 제재와 관련해 전임 대표이사 등을 대상으로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과징금과 과태료를 포함한 유무형적 손실을 손해배상을 통해 복구하겠다는 의도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최근 반기로·박민호 전 대표이사와 A 전 마케팅본부장, B 전 채권운용본부장을 대상으로 구상권을 행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추후 구상금 규모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2016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총 2172억원 규모 53개 펀드에 대해 판매사인 NH농협은행으로부터 투자자산의 매수와 매도 지시를 받고 운용한 사실이 인정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에 과징금 10억원 및 과태료 10억원과 일부 업무정지(사모증권 및 혼합자산펀드 신규설정 금지) 6개월의 제재를 결정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현재 과징금 10억원과 조기납부에 따른 과태료 8억원 납부를 완료한 상태다. 이번에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데는 NH농협은행 OEM펀드 설정과 운용 과정에서 이들 전임 임직원이 위법한 의사 결정 및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전임 임직원은 금융감독원이 제재 결정 당시 문책을 요구한 대상자로 반기로·박민호 전 대표에게는 감독자로서 문책경고 상당의, A·B 본부장에게는 행위자로서 정직 3개월 상당의 제재를 각각 통보했다. 두 대표는 해당 사안으로 개인 과징금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대표는 운용업계를 이미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경우 2018년 7월 유진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겼지만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 시절 OEM펀드 이슈가 불거지며 2019년 대표직을 내려놨다. 이후 고문으로 이동했으며 올해 4월 회사를 나왔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약 3억7000만원 규모의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에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구상금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OEM펀드 이슈를 매듭짓겠다는 이수형 대표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한컴그룹 총괄 변호사 출신으로 2018년 파인아시아자산운용에 경영총괄 상무로 합류한 이후 2019년 4월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OEM펀드 제재 통지 초기 67억원이었던 과징금 수위를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크게 낮추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6월말 임기를 2024년 6월로 늘렸다. OEM펀드 관련 과징금 및 과태료 납부에 따른 손해를 배상받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일부 업무정지 제재가 해소된 이후 영업 정상화에 우선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펀드를 신규 설정하는 등 펀드 비즈니스를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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