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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펨트론, '1450억 밸류' 어떻게 나왔나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디아이 포함 7곳 피어그룹 선정…할인율 적용 시 최대 약 1200억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04 08:00:5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검사 장비 개발사인 펨트론이 약 1450억원의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 값에 할인율을 적용한 시가총액 밴드는 약 1000억~1200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디아이를 포함해 총 7곳의 피어그룹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해 밴드를 계산했다. 4년 전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던 하나증권은 IPO 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후 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1년 당기순이익 약 54억원

펨트론은 다음달 19~20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10만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1067만7142주)의 10.3%에 해당한다. 이번 IPO의 대표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3차원 정밀 측정·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제품 조립 공정 검사 장비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SMT(표면실장 기술), 반도체 웨이퍼, 2차 전지 3D 검사 장비 등이다. 전 세계 20여 개국 300개 이상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밸류에이션 책정을 위해 최근 눈에 띄게 좋아진 실적을 활용했다. 올 상반기말 기준 매출 24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231억원)은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5억원)은 약 세 배 증가했다.

2차 전지 검사 장비 수요가 급증한 작년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밸류에이션 책정을 위해 활용한 작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순이익은 총 54억원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1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작년 하반기에만 37억원을 기록했다.

피업그룹은 이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곳 위주로 선정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디아이를 비롯해 고영, 엔시스, 이엘피, 이노메트리, 브이원텍, 네오셈 등 총 7곳이다. 이중 디아이, 이노메트리를 제외하면 모두 펨트론보다 같은 기간 동안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적용 PER 26.58배…프리 IPO 참여한 하나증권 엑시트 기대


유사회사 7곳의 평균 PER은 26.58배다. 펨트론의 적용순이익에 대입하면 할인율 적용 전 기준으로 1453억원의 밸류에이션이 산출된다. 주식 수를 고려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3617원이다.

여기에 최근 시장 흐름 등을 고려해 '26.56~19.22%'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최종 공모가밴드는 '1만~1만1000원'으로 도출됐다. 이를 적용한 밸류에이션은 약 '1067억~1188억원'이다. 공모 금액 기준으로는 '110억~121억원'이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각종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매입채무 해소 등에 약 50억원, 신규 인력 채용 등에 약 19억원을 사용한다. 이외에 작년 인천 공장 대지 매입에 활용한 국민은행 차입금 상환에 4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4년 전 프리 IPO에 참여했던 하나증권은 IPO 이후 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다. 2018년 8월 상환전환우선주 52만6315주와 보통주 52만6315주를 주당 3800원에 매입했다. 이를 당시 전체 주식 수(954만4142주)에 적용하면 약 360억원 내외의 몸값이 책정된 셈이다.

공모 이후 하나증권의 지분은 4.93%다. 상장 6개월 이후부터 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공모가밴드를 고려하면 최소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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