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P&Earning]'안정성 중시' 공무원연금, 7.5% 수익률 의미는'15% 기록' 국민연금보다 부진?…일부 자산만 환오픈 전략, 환율 상승 혜택 제한적

남준우 기자공개 2025-03-13 08:06:1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무원연금이 2024년 중장기자산 수익률 7.5%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같은 기간 국민연금이 15%를 기록한 점을 거론하며 부진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는 기금 운용 안정성을 중시하는 공무원연금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비교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00% 환오픈 전략을 펼치는 국민연금과 다르게 공무원연금은 일부 자산에 대해서만 환 오픈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이 반영되지 않았을 뿐, 기금 운용의 안정성이라는 측면까지 고려하면 양호한 성과라는 평가다.

공무원연금은 최근 2024년 자산운용현황을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투자자산 총액은 9조7223억원으로 전년(7조8265억원) 대비 약 24% 증가했다. 채권 2조9753억원, 주식 2조9162억원, 대체투자 2조1272억원, 단기자금 1조7036억원 등이다.

수익률 현황도 공개했다. 채권 4.3%, 주식 13.6%, 대체투자 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기자금 수익률(3.8%)를 제외한 중장기자산들의 총 수익률은 7.5%로 집계됐다. 전년 기록인 11.5%보다 4%p 하락했다. 내부 목표 수익률이었던 5.3%는 상회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수익률과 비교하며 공무원연금이 2024년 다소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2024년 설립 이후 최고 운용수익률인 15%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2024년 수익률은 전세계 연기금 중에서도 1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공무원연금의 운용 전략을 고려하지 않은 해석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2024년 공무원연금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로 환헤지 전략을 꼽았다.

2023~2024년 사이 원/달러 환율은 약 14% 상승(평가절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국민연금 등은 해외 투자 자산에 대해 100% 환오픈(무헤지 정책, Zero Hedge Policy) 전략을 펼쳤다.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해두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은 대표적인 환율 무헤지 정책 연기금이다. 수익률을 환율 변동에 노출시킴으로써 환율이 상승할 때 원화 환산 수익 증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전략을 취한다.

반면 공무원연금은 해외 주식성(해외 주식+해외 대체투자 중 지분성 투자) 투자만 환오픈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해외 채권성(해외 채권+해외 대체투자 중 대출 등) 투자는 환헤지를 통해 환차익을 제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만약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과 동일한 환오픈 전략을 활용했다면 중장기자산 수익률은 약 3%p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채권 투자의 경우 안정적인 이자 수익과 원금 회수를 목표로 한다. 해외채권 투자가 확정된 현금흐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환헤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의 경우 이미 연금 재정이 적자 상태라 안정적인 운용을 중시한다"며 "이에 환 리스크를 수익 창출보다는 변동성 관리 대상으로 인식해 환 오픈 전략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