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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M&A 거래액 최대치 경신했지만…시장 위축 뚜렷[M&A/Overview]3분기 조단위 딜 전무, 어나운스 딜 9조 감소

임효정 기자공개 2022-10-04 08:00:1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확실성 큰 자본시장 환경에서도 인수·합병(M&A) 거래 규모가 또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이는 상반기까지 이뤄진 조단위 딜 영향으로, 3분기 들어 M&A 거래는 위축된 모습이 뚜렷했다. 완료된 거래는 지난해와 비교해 늘었지만 발표된 M&A 딜이 9조원 가까이 줄어 들면서 하반기 시장 위축을 예고했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 완료기준 기업 인수·매각 누적 거래규모는 68조1845억원, 건수로는 49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거래규모는 54조8284억원, 거래건수는 486건이었다. 규모나 건수면에서 모두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거래 규모는 늘었지만 이는 상반기 거래실적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까지 완료된 거래 규모는 52조원을 웃돈다. 3분기만 놓고 봤을땐 15조7000억원 규모의 거래만 이뤄졌다. 진행돼 온 딜이 무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거래규모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인수·매각 부문 시장 동향
상위 10위권 딜은 상반기와 변동이 없다. 조단위 딜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완료기준으로 3분기에 추가된 조단위 딜은 한 건도 없었다. LS가 LS니꼬동제련 구주 49.9%를 9300억원에 인수한 거래가 3분기에 가장 컸다. SK에코플랜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EMK) 거래가 각각 8000억원, 7700억원으로 큰 규모의 딜이었다.

PEF가 주도권을 잡아가던 국내 M&A 시장에서 전략적투자자(SI)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했다. SI들은 사업재편을 통해 비주력 부문을 매각하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대형 M&A 거래를 다수 성사시켰다.

발표기준으로는 SD바이오센서의 메리디안 인수가 빅딜로 이름을 올렸다. 1조99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SD바이오센서는 SJL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 지분 100%를 확보하며, 지분율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60%, SJL파트너스가 40%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에 출자하고, 이 법인 자회사가 메리디안과 합병하는 방식이다.

3분기까지 규모가 가장 큰 랜드마크 딜은 MBK파트너스의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 매각건이다. 1분기 클로징된 이후 여전히 빅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거래액만 4조2622억원에 달한다. 브룩스오토메이션아시아의 자회사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 매각도 3조5000억원이 넘는 메가딜로 거래규모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당분간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인수금융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매수자의 인수 부담이 커진 형국이다. 이 같은 추세는 발표 기준 거래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57조7570억원, 523건의 거래가 일어났다. 지난해 3분기 발표기준 66조7057억원, 537건과 비교해 규모와 건수 모두 줄었다.

조인트벤처(JV)나 합병, 부동산 등의 거래를 모두 포함한 3분기 누적 시장 규모는 127조4800억원(625건)이었다.

기업 인수·매각 거래에서 3분기 누적 금융자문 1위(완료기준)는 삼정KPMG가 차지했다. 삼정KPMG의 실적은 8조442억원이다. 3분기 들어 LS의 LS니꼬동제련 지분 인수, 윌비에스엔티 매각 자문 등을 맡아 실적을 추가했다. 2위인 모간스탠리와의 격차는 1조원이 넘는다.

회계자문의 경우 삼일PwC가 16조4286억원의 실적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법률자문은 조정점유율 30.17%를 나타낸 김앤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광장(17.05%)과 태평양(9.64%)이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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