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 금거래소디지털에셋 상장 앞서 '밸류업' 고심 암호화폐 비롯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 플랫폼 구상, 조단위 밸류에이션 목표
박상희 기자공개 2022-10-05 08:34:4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티센그룹의 계열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KorDA)이 상장을 추진한다. 최근 몇 년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 온 아이티센그룹이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것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처음이다.아이티센그룹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상장을 시작으로 비상장 자회사의 IPO를 순차적으로 진행시켜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비상장 자회사는 장부가액(BV)을 적용하지만 상장 자회사는 시가총액이 반영되기 때문에 아이티센그룹의 전체 자산규모를 키우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티센그룹 관계자는 30일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밸류에이션을 검토한 결과,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아이티센의 손자기업이다. 아이티센은 특수목적법인(SPC) 케이지이홀딩스를 통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지분 67.3%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금 거래소의 디지털 버전인 '센골드' 앱과 비대면 금은방 앱 서비스 '금방금방'을 운영 중인 B2C에 특화된 기업이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상반기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매출액 993억원, 반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거래소를 거느린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은 매출 1조563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로는 한국금거래소에 못미치지만, 매출 대비 이익률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훨씬 더 높다. 그만큼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특장점은 금 거래의 디지털화에 있다. 과거 금은 오프라인에서만 거래되며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한국금거래소는 온라인 시장에 가능성이 있다 보고 금 거래 디지털화에 나섰다. 실물자산 거래를 온라인 채널로 옮겨 거래 기록을 데이터로 전환하면서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더 나아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거래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콤텍시스템 등 해당 서비스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과 네트워크 통합(NI) 업무를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유지 및 관리하는데 적합한 역량을 보유한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사명에서도 드러나듯 향후 가상화폐 등과의 연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금이나 은과 같은 실물 자산 거래의 디지털화에 성공한 만큼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신사업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상장을 통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면 아이티센그룹의 자산규모를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6월말 기준 아이티센의 총자산 규모는 6197억원으로, 매출 성장 대비 자산 규모 성장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티센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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