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상생전략 점검]카카오의 상생 숙제 '소신상인·제가버치'로 본격화③ 홍은택 각자 대표, 상생 실행력 높였다, 카카오임팩트도 활용
김슬기 기자공개 2022-10-11 13:02:26
[편집자주]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사업 전개에 있어 상생을 중요한 화두로 가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사회적 환원 측면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대 플랫폼들이 어떤 상생전략을 갖고 있는지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2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등과 관련해 홍역을 치뤘다. 카카오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사업 전략 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함께 논의할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를 확대개편했다. 홍은택 CAC 센터장이 지난 7월 각자대표로 선임되면서 '상생경영'에 속도를 냈다.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3000억원의 상생기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올 4월 본사 뿐 아니라 각 계열사별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5개월여가 지난 지금 '소신상인 프로젝트', '제가버치 프로젝트'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통해 소상공인을 비롯, 사회 곳곳의 사회혁신가를 지원하고 있다.
◇ 소상공인 지원에만 5년 1000억 투입 예정
카카오의 가장 큰 무기는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7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톡이다. 올해 4월 홍은택 CAC 공동센터장(부회장)이자 현 카카오 각자 대표가 "카카오톡을 사용해 소상공인들과 고객을 연결시키는 일이야말로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카카오가 공동체 상생안을 발표하면서 가장 힘을 준 곳은 바로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영역이다. 내부 ESG 총괄 조직 내 소상공인상생 태스크포스(TF)가 생겼을 뿐 아니라 상생기금의 3분의 1인 1000억원이 할당됐을 정도로 중요도를 높게 평가했다. 크게 보면 500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소신상인 프로젝트'와 농·축·수산물 생산자를 위한 '제가버치 프로젝트' 두 가지로 나뉜다.
소신상인 프로젝트 내의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디지털 소통이 어려운 상인들을 대상으로 8주간 디지털 튜터가 시장에 상주하면서 카카오톡 채널에 대한 교육 및 단골 손님과의 소통을 위한 혜택과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파일럿 테스트가 진행됐고 공모를 통해 전국 10개 시장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 단골을 확보하고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해 준다. 이는 국세청 신고 기준으로 연 매출 10억 이하의 개인 또는 법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최근까지 지급한 지원금액은 50억원이 넘었다. 혜택을 본 소상공인 수도 1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제가버치 프로젝트 시행 1년간 총 1880톤의 농축수산물을 유통시켰다. 소비자는 약 35만명, 1년간 누적 거래액은 74억원이었다. 화천 애호박, 강원도 토마토, 제주 구좌 당근, 전남 완도 활전복, 충남 금산 6년근 금산홍삼액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단순히 농축수산물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 제품군까지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 홍은택 대표의 카카오임팩트, 실행조직으로 역할 '톡톡'
본사에서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메이커스·쇼핑하기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 상생에 힘을 줬다면 카카오임팩트와 같은 공익재단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임팩트는 2018년 4월 설립됐고 창작자 생태계 구축, 공익문화 확산, 혁신가 성장지원 등을 통해 카카오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카카오임팩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이'를 임팩트 메이커라고 규정했고 이들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본사에서 진행하는 소신상인 프로젝트 역시 카카오임팩트와 함께 하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와도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상생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카카오임팩트의 이사장은 홍 부회장이 맡고 있는만큼 공동체 내 상생정책을 실행하는 데 추진력을 가져가고 있다. 그는 CAC센터장일 뿐 아니라 카카오 각자 대표로 ESG 경영의 실질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재단에는 김승섭 서울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 나희선 샌드박스 최고콘텐츠책임자(COO),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다만 현재 카카오의 상생행보는 당장 실질적인 수익성 창출에는 큰 역할을 하고 있지는 못하다. 네이버의 상생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꽃'의 경우 중소상공인(SME)을 지원하면서 자사의 커머스 영향력을 넓히는 주요 경로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행보를 확대하다보면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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