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부품 생산' 홀로서기 현대모비스, R&D 집중 조명 소프트웨어 기업 정체성 각인, 별도 'IR·투자설명회' 개최
허인혜 기자공개 2022-10-12 07:38:3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2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설명회(IR)와 글로벌 현지 투자설명회를 연달아 개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중심 기업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각인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모듈과 부품 부문의 자회사 설립을 앞둔 만큼 남아있는 R&D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현대모비스는 7일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IR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 Mobis R&D Tech day'를 열고 R&D 중점 추진 활동과 경쟁력, 전략 지향점에 대한 자본시장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R&D 부문만 따로 떼어내 IR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에는 해외 현지 투자자도 만났다. 현대모비스는 9월 29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실리콘밸리 현지 관계자들에게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미래 성장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내달 완전한 SW 중심 회사로 탈바꿈한다. 모듈과 부품 생산 부문이 독립하면서다. 현대모비스에는 R&D와 함께 AS(애프터서비스) 등만 남는다.
현대모비스는 5일 자회사 두 곳이 10월 중 설립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계열사 설립과 초기자본을 위한 투자는 이미 결의됐다. 모듈 생산전문 통합계열사에 400억원을, 부품 생산전문 통합 계열사에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두 자회사의 발행주식 100%를 매수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가 6일 공개한 발표자료에도 SW 중심기조가 담겼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과 부품사업의 변화를 제시하며 SW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방향성을 크게 △SW 중심회사로의 전략적 전환 △차별화 제품 개발 △장기 신성장사업 발굴로 추렸다.
KT와의 제휴도 언급했다. 가깝게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인공위성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 인도, 중국에 설치된 해외 거점 연구소에서 자체적인 제품 설계도 이뤄낸다는 목표다. 신성장 사업으로는 전기차 기반 도심형 초소형 모빌리티와 도심형 근거리 모빌리티, 수소연료전기 기반 터그(Tug)카 등을 예로 들었다.

현대모비스의 R&D 중심 전략은 해마다 늘어난 투자 규모로도 입증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R&D에 투입한 비용은 1조1693억원이다. 전년대비 1560억원가량 늘었다. 2012년 R&D 비용인 3580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 4240억원에서 2018년 8350억원으로 약2배 늘었고 2020년에는 1조원을 넘겼다. 올해 전망치는 1조3000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상승했다. 2019년 2.54%에서 2020년 2.77%로, 2021년에는 2.80%로 성장했다.
투자비용은 결과로 보답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순위 6위에 올랐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한 순위다. 2017년부터 5년간 7위에 머물렀지만 연구개발비용을 투입한 핵심부품 수주가 늘면서 한 계단 상승했다. 2025년까지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조성환 대표이사의 역할도 강화됐다. 현대모비스는 조 대표가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선출된 점도 활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략적 방향성에 '글로벌 표준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9월 ISO 차기 회장으로 낙점됐다.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표준화 기구다. 수장은 총회와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오리엔탈정공, 실적·배당 확대 불구 여전한 저평가
- '터널 끝' 적자 대폭 줄인 대선조선, 흑전 기대감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증여세 '2218억' 삼형제의 재원조달 카드는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몸값 높아진 오스탈, 한화그룹 주판 어떻게 튕겼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한화 지분 절반 넘겼다…'장남 승계' 굳히기
- '햇볕 든' 조선사업...HJ중공업, 상선·특수선 고른 성장
- 한화에어로 '상세한' 설명에...주주들 "유증 배경 납득"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영업현금으로 투자금 충당? 한화에어로 "비현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