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시대]이촌동·한남동 일대,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윤곽'리모델링·재개발사업 속속 스타트…용산역 일대 주거시설 예정
신준혁 기자공개 2022-10-12 07:47:45
[편집자주]
바야흐로 용산개발시대가 열렸다. 국가 주요시설부터 아파트, 오피스, 공원까지 용산 일대 수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에 시작됐다. 수십년의 역사를 지닌 특급호텔은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대규모 MICE 시설과 최첨단 빌딩, 초고급 주택들이 채우려하고 있다. 대한민국미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 일대 개발사업을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용산구 도시정비사업은 서울역~용산역 일대 재개발사업과 동부이촌동, 한남동 등 크게 3곳으로 나뉜다. 서울역부터 용산역에 이르는 알짜부지는 대형 오피스빌딩과 상업시설, 주상복합으로 거듭날 전망이다.대규모 주거단지를 새로 짓는 도시정비사업도 활발하다. 동부이촌동 아파트 조합은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한 후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남동 재정비촉진구역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을 앞두고 있다.
◇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 도시개발 '활발'…한남5구역 시동
7일 서울도시계획포털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9건의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고시를 내렸다.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결정에 따른 조치다.
서울역과 용산역 일대 재개발사업은 대형 오피스빌딩과 상업시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일부 공동주택과 공공임대주택, 오피스텔을 포함한다.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과 신용산역 북측 도시정비형 재개발2구역 등이 대표적인 사업지다.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갈원동 일대에 최고 34층, 3개 동, 공공임대 109가구를 포함한 56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80실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공기여시설은 서울시 공공청사와 남영동 복합청사로 탈바꿈한다.
'신용산역 북측2구역'은 한강로2가 2-194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3층 아파트 3개동과 업무시설 2개동을 짓는 프로젝트다. 하반기 관리처분과 이주를 마친 후 2023년 착공, 2027년 완공 순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5년 이후 지정된 첫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인 '청파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청파동2가 11-1번지 일대 3만2390.4㎡를 개발해 용적률 249.98% 이하, 7개동, 696가구 규모의 주거지로 변모한다.
한남뉴타운내 한강 조망 면적이 가장 넓은 '한남5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해 말 서울시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후 급물살을 탔다.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다시 고개를 들었다. 남산자락 구릉지 경관을 보호하는 공공성을 확보한 재정비촉진계획이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과했다. 공급물량은 2555가구다.
◇동부이촌동 리모델링 바람, 시공사 선정 막바지
동부이촌동 도시정비사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리모델링이다. 동부이촌동은 용산구 한강변 주거단지로 도시정비업계의 관심이 높았지만 대부분 용적률이 300%를 웃돌아 일찌감치 리모델링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6개 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사업 규모는 약 6200가구에 달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롯데건설은 각각 이촌 코오롱과 강촌아파트, 현대맨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은 한가람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동부이촌동 재건축 사업지 중 가장 면적이 큰 한강맨션을 수주했다.
남은 사업지는 한강대우와 이촌우성 아파트다. 한강대우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 설립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촌우성 조합은 두차례 유찰 후 시공사를 모색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업계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진출하면서 활기를 띄는 중이다. 건설사마다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한데 이어 연구개발과 입찰전 참여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동구 금호벽산과 강동구 고덕아남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해 고급화에 나섰다. '디에이치'와 '르엘' 브랜드를 적용하고 특화설계를 내세워 조합원의 표심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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