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투자 유치 원하는 지자체·기업, 한국에 적극 러브콜빈푹성, 고위급 인사 참석해 지역 홍보…8개 스타트업도 IR 진행
하노이(베트남)=양용비 기자공개 2022-10-11 08:15:25
[편집자주]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은 1당 체제의 안정적인 정치적 환경과 적극적인 외국 투자 유치 정책 시행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미중간 무역 분쟁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추세 덕에 베트남의 잠재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더벨은 빈푹성, 베트남 상공국, 산업발전지원센터 등과 함께 베트남 투자 시장 동향을 살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2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 자리를 마련했다. 하노이시에서 10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생생한 투자 탐방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한국기업들이 빈푹성에 투자를 많이 해준 덕분에 세(稅) 수익이 크게 늘었다. 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서 항상 투자자에게서 경청한 의견을 실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빈푹성은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옹 부치 지앙 빈푹성 부성장)베트남 기업과 지자체가 한국 자본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하노이와 인접해 교통 여건과 인적 자원이 풍부한 빈푹성은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 투자자들을 만났다. 한국이 베트남 투자를 가장 많이 진행했던 만큼 한국 자본 추가 유치에 대한 열망과 우호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더벨은 베트남 하노이 팬 퍼시픽 호텔에서 5일부터 이틀 간 ‘2022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을 개최했다. 행사 첫날인 5일에는 베트남 빈푹성의 투자 설명회가 있었다. 옹 부치 지앙 부성장을 포함한 빈푹성 고위급 관계자는 지역을 적극 홍보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기업과 금융계열 관계자들이 참석해 빈푹성의 설명회를 경청했다.
옹 부치 지앙 부성장은 “빈푹성은 삼성전자 등의 모바일 사업을 보조할 산업 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빈푹성은 기후와 토양 조건이 아주 좋아 투자하기에 매우 좋은 여건”이라고 강조했다.
빈푹성은 오래전부터 자동차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산업군 유치도 희망하고 있다. 첨단공업이나 농업 기술 등 부가가치가 높은 IT기업 유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빈푹성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대표하는 한국기업협회도 빈푹성의 설명을 거들었다. 한국기업협회는 빈푹성에 300여개가 넘는 한국기업과 지자체가 긴밀하게 소통해 산업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정호 한국기업협회장은 “노이바이공항과 가깝고 전력 수급이 원활하다는 점에서 빈푹성에 자리잡기로 했다”며 “수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를 통해 수급되는 전기가 안정적이며 인적 인프라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어 “빈푹성은 땅값과 토지 임대료도 높지 않고 정부도 한국 기업 도움에 적극적”이라며 “좋은 여건을 기반으로 빈푹성에 투자하면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고 생산에도 차질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빈푹성의 투자 설명회에 이어 진행된 순서에선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베트남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골프장과 병원 등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에서 기업이나 프로젝트 매각을 추진하는 캡랜드의 응우옌 칵 트룽 대표는 이날 3개의 골프장과 1개 병원 매물을 소개했다.
한국의 투자자들은 투자 설명회 이후 골프장의 매출 현황과 병원의 세부사항 등을 질문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응우옌 칵 트룽 대표는 매물 설명 이후 한국 투자자에게 일일이 명함을 교환하면서 또 다른 만남을 기약했다.
한 한국 투자사 관계자는 “골프장 매물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다만 베트남의 기후와 골프장의 잔디 컨디션 등이 골프 사업에 적합한지는 더 검증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의 첫날 오후엔 베트남에서 활약하는 IB업계 관계자들이 현지 동향을 점검했다. 최필균 EY베트남 이사와 공용석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2본부 2팀 수석매니저가 발표에 나섰다.
베트남의 투자, M&A, 투자 섹션별 동향을 발표한 최 이사는 투자에 매력적인 지역이지만 딜소싱과 오버 밸류에이션, 재무 투명성 등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수석매니저도 비슷한 맥락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행사 이틀째였던 6일에는 베트남 산업국이 추천한 우수 제조기업 설명회가 있었다. 현지 8개 우수 제조업체들이 자사 홍보와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린마트(플라스틱 대체 제품 제조) △ROSTEK(모바일 로봇) △디그맨(3D 로봇) △오닉스(보안) △KOWA(절단기 등 기계) △RPMEC(물류창고 자동화) △CNC(알루미늄 주조 가공) 등의 기업이 무대에 섰다.
우수 제조업체 8곳 가운데 일부는 한글과 영어로 된 기업 소개자료를 만들며 한국 투자자에게 자사를 알렸다. 약 20분 가량씩 기업 소개를 마친 기업들은 한국 투자자들과 인사하면서 인연 맺기를 희망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 측 인사는 “그동안 베트남 현지 스타트업을 선별해서 보기가 힘들었는데 8개 기업을 추천해줘 뜻 깊었다”며 “다만 대부분이 초기 스타트업인 만큼 사업 내용이나 현지 인프라, 창업자 이력 등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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