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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Index]한양증권, ROE 26.8%→9.8% '급전직하'1년만에 17%P 하락…선방한 IB가 '위안', FB→SB 회사채 주관업무 확장 중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14 13:42:32

[편집자주]

수익률을 의미하는 ROE와 건전성을 나타내는 NCR은 증권사 재무지표의 두 축이다. 증권사들도 매 분기 해당 지표에 대한 공시 의무가 있다. 이해 관계자들은 공시되는 재무지표를 통해 비즈니스 현황을 가늠하고 또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CFO 활동과 주력 사업, 리스크 등 스토리를 읽어낼 수 있다. 더벨은 증권사별 주목해야할 지표를 캐치해 내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5:2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몇 년간 고공행진하던 한양증권의 수익성이 한 풀 꺾였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악화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ROE(Return of Equity, 자기자본 이익률)가 1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임재택 사장 취임 후 꾸준히 힘 싣던 IB 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견고하다. 그동안 여전채를 필두로 강세를 보이던 금융채(FB)에 이어, 올해는 일반 회사채(SB)로도 주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상반기 ROE 9.8%, 전체 하우스 평균보다는 우위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올 상반기말 별도기준으로 ROE 9.8%를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DB금융투자, 다올투자증권, SK증권 등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의 소형 증권사 7곳의 평균치(8.4%)는 웃도는 수치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증권(6.3%), NH투자증권(6.8%), 삼성증권(9.1%) 등 초대형사들의 수치와 비교해 놓고 봐도 비교적 선방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올 상반기 ROE 전체 평균은 7.3%에 불과하다. 초대형사 8곳 8.2%, 대형사 10곳 5.9% 등이다.

다만 성장세가 꺾였다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쉽다. 2018년까지 2%에도 미치지 못했던 ROE는 2019년을 기점으로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임재택 사장 취임 이후 IB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인 덕이다. 작년에는 회사 출범 이후 최초로 ROE 20%를 돌파했다.

성장 과정에서 2017년 약 230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도 올 상반기말 기준 520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ROE는 세 배 가까이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말 기준 한양증권의 ROE는 26.8%다.

강점을 보이던 위탁매매부문과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모두 감소했다. 올 상반기말 기준 위탁매매부문 수수료 수익은 4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87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에 631억원에 달했던 자기매매부문 손익은 올 상반기 14억원 적자다.

데이터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IB부문 손익, 작년 한해치 절반 이상 달성

임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했던 IB 부문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올 상반기말 기준 한양증권의 IB부문손익은 214억원이다. 작년 한해 IB부문손익(391억원)의 약 55%를 반년 만에 달성했다.

2020년 IB부문손익이 처음으로 3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도 기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채 등을 중심으로 한 FB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금융 지주사 등의 SB로도 주관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11일 기준으로 총 6700억원의 SB 주관 실적을 쌓았다. 올 1월 신한금융지주 영구채를 필두로 6월 하나금융지주, 7월 우리금융지주, 9월 BNK금융지주 등 금융 지주사의 회사채가 주를 이룬다.

경남은행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1350억원 모집에 1900억원 수요를 확보하며 5년만의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스프레드가 국고채 5년물 대비 +203bp였는데, 5년전 284bp 차이였던 점을 고려하면 80bp 이상 낮아졌다. 금리 인상기 속에서 A급 크레딧물에 대한 투심이 저조한 상황에서의 완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그동안 일괄신고제로 발행하는 여전채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뻗친 덕분이다. 11일 기준으로 한양증권은 국내 시장에서 총 3조2485억원의 FB를 주관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다음 규모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단연 최고 기록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FB 시장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한양증권 IB를 찾아주는 곳이 늘고 있다"며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도 FB 뿐만 아니라 SB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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