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한양증권, 부동산PF '중개 주선' 신의 한수됐다신용공여형 비중 '제로', 중소형사중 ROE 가장 높아…프로젝트금융부문 인력, 보수 상위권
남준우 기자공개 2022-09-20 07:33:55
[편집자주]
수익률을 의미하는 ROE와 건전성을 나타내는 NCR은 증권사 재무지표의 두 축이다. 증권사들도 매 분기 해당 지표에 대한 공시 의무가 있다. 이해 관계자들은 공시되는 재무지표를 통해 비즈니스 현황을 가늠하고 또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CFO 활동과 주력 사업, 리스크 등 스토리를 읽어낼 수 있다. 더벨은 증권사별 주목해야할 지표를 캐치해 내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이 5000억원 미만인 중소형 하우스인 만큼 직접적인 부동산 PF 투자 등을 실행하기엔 여유가 많지 않다. 다만 남들은 보지 않는 주선 영역을 개척한 덕에 수익성은 가장 뛰어나다. 우발부채 리스크도 평균보다 낮게 관리하고 있다.사내에서도 관련 업무를 하는 인력들의 위상이 높다. 부동산 프로젝트금융 등을 담당하는 신준화 상무를 비롯해 관련 인력들이 매년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기자본 5000억 미만 중소형 하우스, ROE는 최상급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2022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총 730억원의 우발부채를 지니고 있다. 현재 채무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가까운 장래에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면 채무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는 채무를 의미한다. 증권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Net Capital Ratio) 계산에 필요한 총위험액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규모(1분기말 기준 4334억원)를 따졌을 때 국내 하우스 가운데 중소형사로 분류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부국증권 등을 같은 규모로 분류했다. 이들의 자기자본 평균은 7135억원이다.
한양증권은 국내 중소형 하우스 가운데서도 우발부채가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한다. SK증권은 3634억원, DB금융투자는 495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7157억원 등이다. 이들의 우발부채 중 부동산 PF와 관련된 신용공여형 비중이 100%에 육박한다.
반면 한양증권은 부동산 PF와 관련된 신용공여형 비중이 '0'이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도 16.8%로 중소형사 평균(57.7%)보다 한참 낮다. 2019년 50.7%를 기록한 이후 연간 기록으로는 20%를 넘긴 적이 없다.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만큼 직접적인 부동산 PF 투자는 힘들다. 그럼에도 올 1분기말 기준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는 13.1%로 중소형 하우스 평균치(10.5%)보다 높다. 작년말 기준으로도 20.3%를 기록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에 근접한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1분기말 기준으로 각각 4.9%, 9.7%다.
◇신준화 상무, 올 상반기 보수 15억 수령
부동산 PF 주선 업무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한양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주선 수익 등을 공시에 세부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다만 한양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업무를 하는 인력들의 성과가 좋은 만큼 연봉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에도 해당 인력들이 한양증권 연봉 상위권자에 올랐다. 올 상반기에는 프로젝트금융부문장을 맡은 신준화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198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석사 출신이다. 메리츠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을 거쳐 한양증권으로 넘어와 프로젝트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 상무는 1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4억원을 받은 윤재호 상무, 22억원을 받은 양재철 센터장 등에 이어 사내 4위에 해당한다.
최근 3년간 연봉 순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9년에도 6억8900만원으로 사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반기에도 9억6400만원을 수령하며 역시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해 연간으로는 1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직접적인 부동산 투자나 PF 업무는 사실상 힘든 부분이 있지만, 중개 영역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며 "실제로 관련 인력들이 매번 연봉 상위권자에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