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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장기CP로 1900억 조달…짧아지는 만기 올해 10번째 발행…총 2조3700억 조달

김지원 기자공개 2022-10-27 07:44:5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장기CP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해당 시장에서 2400억원을 조달한 지 한 달 만에 장기CP를 또 찍었다. 금리 상승으로 여전채 시장이 잔뜩 위축된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발행 절차가 간단한 장기CP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 20일 장기CP를 발행해 190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별로 1년 5개월물 500억원, 1년 11개월물 900억원, 3년 3개월 200억원, 5년물 3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할인대금 기준으로 신한카드가 조달하는 금액은 총 1663억원이다.

장기CP는 만기가 1년 이상인 기업어음을 말한다. 신한카드는 2015년 장기CP 시장에 데뷔한 이래 2016년을 제외하고 매년 장기CP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한카드가 장기CP로 조달한 금액은 2조37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을 고려해 장기CP 발행 빈도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이번 발행을 포함해 올해 총 10차례에 걸쳐 해당 시장을 찾았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이 만기 구조를 단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CP의 만기도 짧아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는 트렌치를 3년 이상으로만 구성했으나 6월 발행부터 2년 미만의 트렌치를 포함하는 등 만기구조 단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4개 트렌치 모두 동일 만기 회사채의 개별 민평수익률과 동일한 수준으로 할인율을 책정했다. 1년 5개월물, 1년 11개월물, 3년 3개월물, 5년물의 최종금리는 5.116%, 5.265%, 5.219%, 5.030%다.

신한카드의 장기 신용등급은 'AA+/안정적', 단기신용등급은 'A1'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5월 본평가에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매우 우수하고 자본적정성이 우수하지만 저하 추세"라며 "가맹점수수료 인하, 가계대출규제, 금리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장기CP로 조달하는 자금을 채무상환, 현금서비스, 신판가맹점대금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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