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변수 당면' 베어링PEA, PI첨단소재 인수금융 조정 검토 강달러·금리인상 탓 고심, 공동주선사 우리은행·미래에셋증권과 협의
김경태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2-10-17 08:19:4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가 PI첨단소재 인수 자금조달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외부 조달 비중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최근 인수금융 공동 주선사인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과 자금 조달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올 6월 주선사를 선정하던 당시에는 총거래액의 절반가량을 인수금융으로 끌어오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현재는 금액을 축소하는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이는 최근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현상을 고려한 행보다. 베어링PEA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올 6월 초 PI첨단소재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그 시점에 미 연방준비제도(Fed) 기준 금리는 1%였다. SPA를 체결한 다음 주에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현재는 3.25%까지 치솟았고 한국은행 기준 금리도 3%까지 올랐다.
동시에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베어링PEA가 인수금액 중 지분(Equity)과 인수금융 대출 비중 조정에 나서게 됐다. SPA 체결 당시에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였는데 이달 들어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 펀드를 보유한 글로벌 PEF들은 할인된 가격에 국내 주식을 매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실제 최근 진행된 브룩필드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 인수에서도 이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브룩필드는 올 8월초 SPA를 맺었다. 지분의 경우 계약 당시보다 15%가량 낮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IB업계에서는 PI첨단소재 주가 추이가 베어링PEA의 거래종결(딜클로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이후 PI첨단소재 주가 역시 다른 상장사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베어링PEA가 계약을 맺던 때보다 PI첨단소재 주가가 절반가량으로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공개매수 등을 통한 추가 지분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PE 관계자는 "실제 베어링PEA 내부에서 지분을 더 사들이는 것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방안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인수금융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베어링PEA가 공개매수 등의 방안을 인수금융 주선사와 협의하는 단계는 아니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는 "SPA 체결 금액에서 인수금융 조달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있지만 추가로 지분을 사들이는 것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을 부담스러워한 베어링PEA가 PI첨단소재 M&A를 완결하는 것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애초 PI첨단소재 거래종결일은 올 9월 30일이었다. 그러다 오는 12월 30일로 변경했다. 다만 이는 자금조달에 관한 문제가 아닌 중국에서의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어링PEA에 밝은 관계자는 "인수 의지는 변함이 없는 상태이며 오히려 빠른 속도로 거래를 마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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