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업황둔화·힌남노 피해 방어한 에너지 사업 이익률 낮은 트레이딩, 이익 기여도 높은 에너지가 대체
김동현 기자공개 2022-10-25 11:15:1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분기 매출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딩 부분 이익이 시황 악화로 감소한 가운데 에너지 사업이 감소분을 메우며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는 에너지 판매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포스코인터는 2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9조412억원, 영업이익 19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인 같은 기간 32.7% 증가했다.
포스코인터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데는 에너지 사업이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의 주요 사업군은 트레이딩, 에너지, 투자 등으로 매출의 90%가 트레이딩 사업에서 나온다. 올 3분기도 트레이딩 사업 매출은 7조968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개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가진 트레이딩 부분은 사업 특성상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인다. 올 3분기 트레이딩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09%에서 0.07%로 0.02%P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철강 시황 악화와 함께 태풍 '힌남노'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꼽힌다. 3분기는 장기화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전방 산업 침체가 예상되던 시기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초 톤당 125달러 수준이던 철광석 가격은 3~4월 톤당 159달러대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후 지속 우하향하며 6월 초 톤당 144달러를 기록한 이후 9월 말 톤당 96달러로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철강제품 및 철강원료 판매량도 감소했다. 3분기 철강제품과 철강원료 판매량은 각각 333만톤과 346만톤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와 46.0%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철강 트레이딩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에너지 사업에서 이익 개선에 성공하며 감소분을 메꿨다. 3분기 에너지 사업 실적은 매출 3487억원과 영업이익 59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9% 증가하는 사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1%(616억원)나 늘었다. 에너지 사업 이익 증가분이 트레이딩 이익 감소분 182억원을 메꾸고도 남은 셈이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중심으로 한 포스코인터 에너지 사업의 실적 개선은 가스판매가 상승이 뒷받침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을 따라 가스판매가 역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MMBTU(100만 열량단위) 6달러 수준이던 가스판매가는 지난 2분기 8달러선을 돌파한 후 지속 상승 중이다. 포스코인터는 향후 유가 하락 전망 속에서도 가스판매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상반기 판매가로 MMBTU당 8.86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이번 3분기 실적으로 3대 사업별 이익 기여도는 더욱 균형을 맞추게 됐다. 지난해 전사 영업이익 5854억원 가운데 각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트레이딩 46.5%(2721억원) △에너지 22.8%(1334억원) △투자·기타 30.7%(1799억원) 등이었다.
그러나 이번 에너지 사업의 호실적으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사업별 영업이익 비중은 균형을 찾게 됐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비중은 △트레이딩 36.8%(2858억원) △에너지 34.5%(2408억원) △투자·기타 28.7%(207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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