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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걸포4지구, ABSTB 발행 성공…사업 '본궤도'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서 해제, 실시계획인가 예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2-10-26 07:17:1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포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에서 해제된데 이어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에도 성공했다. '대장동 방지법' 여파로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포시는 이달 걸포4지구 사업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걸포·운양·장기동 일원 83만5944㎡ 부지를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에서 해제했다. 지난 6월 이뤄진 걸포4지구의 용도지역 변경과 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등에 대한 후속절차다.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에서 해제된 이후에는 유동화에 성공했다. 특수목적법인(SPC) 엠에이걸포제일차를 설립해 대출한도 200억원 규모 ABSTB를 발행한 것이다. 당시 업무수탁은 메리츠증권이, 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맡았다.

엠에이걸포제일차는 차주인 걸포4도시개발과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제1회 ABSTB로 100억원을 조달한다. 이후 차주에게 100억원에 대한 대출을 실행하고 만기인 2023년 1월까지 유동화증권을 증액·차환 발행할 예정이다.

걸포4지구 사업이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이래 5년만에 본격화된 셈이다. 걸포4지구는 사업비 1조555억원을 들여 걸포·운양·장기동 일원에 미니 신도시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까지로 공급되는 주택 수만 7000여가구에 달한다.

김포도시공사가 50.1%, 민간사업자가 49.9%씩 출자해 안정성도 높였다. 민간사업자 공모는 2017년 이뤄졌지만 사업이 지연되다 2020년에야 출자 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이때 설립된 SPC가 엠에이걸포제일차의 차주인 걸포4도시개발이다.

걸포4도시개발에는 재무출자자(FI)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14%)과 미래에셋캐피탈(9.9%)이 참여했다. 건설출자자(CI)로는 현대엔지니어링(8%)과 태영건설(7%), 제일건설(6%)이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김포발전개발(5%)이 전략출자자(SI)를 맡았다.

과거 대장동 방지법 여파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과는 상반된다. 대장동 사태로 발의된 도시개발법 개정안은 민간의 개발이익을 환수하고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 전반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6월 22일부터 시행됐다.

다만 부칙에 법 적용 기준을 '신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명시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SPC가 설립됐지만 아직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을 받지 못한 곳의 경우 개정법에 따라 사업 전반을 다시 꾸려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걸포4지구 사업도 답보 상태였기에 개정안의 영향을 받을 처지였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 40여일을 앞두고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이후에는 도시개발구역에 지정되며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다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김포시 관계자는 "걸포4지구의 경우 아직 실시계획인가가 남아있다"며 "구체적인 착공 시기 등은 실시계획인가 단계를 마친 후에야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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