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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분기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IPO 완주 단 7곳, 기술성 평가사 '다양화' 눈길전년비 절반 수준, 비상장사 12곳 평정…기업데이터 '최다평가'

심아란 기자공개 2022-10-27 08:08:0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일부 바이오 기업이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기업공개(IPO)를 완주했지만 전체 건수는 전년대비 위축되는 분위기다. 바이오 시장의 침체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까지 일부 기관에 평정이 쏠리기도 했지만 올해는 다양한 곳에서 기술력을 검증 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9월 말까지 기술성 평가를 받고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총 7곳이다. 대부분 기술신용평가(TCB) 기관에서 등급을 획득했다. 국가 연구기관에서 기술력을 검증 받은 곳은 애드바이오텍(동물의약품)이 유일했다.


기술성 평가는 통과했지만 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곳은 총 7개사로 집계됐다. △디앤디파마텍(신약) △쓰리빌리언(AI 진단) △이뮨메드(신약)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료기기) △애니메디솔루션(의료기기) △퓨쳐메디신(신약) △파인메딕스(의료기기) 등이다.

최근 3년동안 연간 평균 14개의 바이오 기업이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올해는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들어 증시에 입성한 샤페론, 선바이오, 플라즈맵과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인 인벤티지랩을 합산해도 평균치보다 낮다.

거래소 심사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한 업체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부터 평가 항목이 세분화 되고 사업성까지 검토받으면서 기술성 평가 허들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까지 이뮨온시아, 아리바이오, 큐로셀, 엑셀세라퓨틱스 4곳이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 기업은 모두 신약 개발사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같은 기간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기준 등급을 취득한 업체는 6곳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AI 신약) △큐라티스(신약) △와이브레인(전자약) △엔솔바이오사이언스(신약) △코어라인소프트(AI 의료 솔루션) △프로테옴텍(체외진단) 등이다.

이 가운데 큐라티스, 파로스아이바이오, 프로테옴텍 3곳은 현재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큐라티스는 2년 전 거래소 심사를 탈락한 이후 두번째 도전이다. 프로테옴텍은 2020년에 기술성 평가는 통과했으나 IPO 일정을 미뤘다가 다시 추진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도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가 IPO를 순연한 이후 재도전 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성 평가 3수 만에 코스닥 입성에 한발 다가섰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지만 아직 거래소 심사를 밟고 있는 업체는 아벨리노(진단), 지아이이노베이션(신약) 두 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상장사 7곳의 등급 평정 내역을 살펴보면 한국기업데이터가 4건을 수행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작년에는 5곳의 기술성 평가를 하며 2위 입지였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최다 평정 기록을 세웠던 이크레더블은 올해는 노을과 루닛 단 2곳의 기술성 평가만 수행했다.

비상장사 12곳의 평정 내역을 합산하면 평가사가 다양해진 점이 눈길을 끈다. 작년까지만해도 바이오텍의 기술성 평가를 하지 않던 한국발명진흥회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코어라인소프트, 프로테옴텍 3곳을 검증했다.

거래소는 기술특례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기관별 편차가 심했던 '평가 모델'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업종별 특성을 감안한 평가지표를 제시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업종을 신약 개발사로만 한정해도 기술 분야가 넓어 표준화 된 잣대로 다양한 기업을 평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의료기기, 진단 등까지 고려하면 표준 평가 항목을 완성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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