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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바이오텍, 발목 잡던 '투자자산' 가치 5배 상승 온코퀘스트 출자금 22억, 114억 규모 카나리아바이오엠 CB로 상계

심아란 기자공개 2022-10-28 08:29:0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드바이오텍이 9년 전 확보했던 캐나다 법인 온코퀘스트(OncoQuest) 의 주식 가치가 투자 원금 대비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공정가치 산정 문제로 재무제표 작성을 지연시킨 주범이었다.

온코퀘스트가 보유하던 바이오 사업 관련 자산이 국내 법인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이전되면서 온코퀘스트 주주인 애드바이오텍도 이득을 챙기게 됐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이 발행한 11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다.

애드바이오텍은 오큐피바이오가 보유하던 114억원의 카나리아바이오엠 CB를 양수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양수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애드바이오텍이 소유하던 온코퀘스트 지분의 권리와 상계한다고 밝혔다.

카나리아바이오엠과 오큐피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OQP(현 디아크)에서 분할된 회사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오큐피바이오가 보유하던 바이오 사업 자산을 사들여 자회사 카나리아바이오(옛 현대사료)와 함께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과 온코퀘스트의 인연은 2013년 시작됐다. 당시 애드바이오텍이 캐나다 바이오텍 퀘스트파마텍(Quest PharmaTech Inc.)과 암 치료제를 공동개발할 목적으로 29억원을 투자했다. 2년 후 퀘스트파마텍이 온코퀘스트를 자회사로 분할 신설하면서 애드바이오텍에 약 22억원어치 지분을 제공했다.

이들은 외부 펀딩이 필요했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동 개발 계획은 무산됐다. 애드바이오텍은 온코퀘스트의 주식을 투자 자산으로 회계 처리하고 줄곧 보유해 왔다.

금융자산인 온코퀘스트 주식은 공정가치 평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2020년에 온코퀘스트가 OQP(현 디아크)에 바이오 자산을 매각했고 그해 OQP가 감사의견을 거절 받으면서 애드바이오텍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온코퀘스트의 바이오 자산 가치의 적정성이 문제됐다. 애드바이오텍 역시 온코퀘스트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에 난항을 겪으며 재무제표 작성이 지연됐다. 이후 애드바이오텍은 투자 자산에 일부 손실을 반영해 회계처리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애드바이오텍 장부에 적힌 온코퀘스트 주식 가치는 출자금의 절반 수준인 11억원으로 낮아진 상태였다.

애드바이오텍은 작년 9월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사회 내부에 투자심의위원회를 신설했다. 해외 투자 이후 문제가 생기자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보다 면밀하게 투자를 검토한다는 판단이었다.

이번에 카나리아바이오엠 CB를 취득하면서 투자 손실을 만회하게 됐다. 동시에 코스닥 상장사 카나리아바이오의 구주 일부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보유한다.

CB에 포함된 조건상 애드바이오텍은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소유한 카나리아바이오 주식 가운데 약 23만주를 20억원에 매수할 수 있다. 26일 카나리아바이오 종가를 고려하면 약 38% 할인된 가격이다. 매도청구권은 2023년 4월 20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앞으로 항체의약품 개발 관련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6월 출범한 애드바이오텍은 정홍걸 대표가 창업했다. 면역물질이 함유된 특이난황항체(IgY)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동물용 항체 의약품 사업에 주력한다. 수산용 IgY 제품도 개발을 마쳤으며 건강기능식품과 반려동물 관련 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체용 IgY 제품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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