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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인력난'…보험사별 빈부격차 뚜렷 새 제도 도입 분주…많게는 40여명, 적게는 2명이 전담

서은내 기자공개 2022-10-31 08:06:1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업권에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이 2개월여를 앞둔 가운데 보험사마다 담당 인력 구하기에 한창이다. 다만 업체별로 인력난 체감률은 다르다. 대형사들은 전문 인력을 추가 보강하며 제도 시행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소형사는 담당 인력들이 대형사로 옮겨가면서 인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보험사 내에서 그동안 새 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시스템 구축을 담당해온 사내 전문 인력들이 대형사 IFRS17 추진팀으로 흡수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IFRS17추진팀 인력이 많게는 40명에 달하는 회사도 있는 반면 2명이 해당 업무를 전담할만큼 인력이 부족한 곳도 있는 실정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 시행이 얼마 남지 않아 분주한 가운데 특히 소형사들은 대형 보험사와 달리 전문 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오랫동안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제도에 맞춰 준비해온 인력들이 대형사로 빠져나가면서 신입 직원 몇명이서 실무를 도맡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들은 일찍부터 별도의 IFRS17 도입추진 전담팀을 꾸리고 오랜 기간 새 제도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 고도화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일례로 대형사 중 교보생명은 2016년 9월부터 38명으로 구성된 K-IFRS17 도입준비 내부전문인력을 구성, 운영해오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재 추진전담팀 인력을 48명까지 늘렸다.

KDB생명은 21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20명, DGB생명은 15명의 담당 인력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6월 말 기준 약 10명, ABL생명은 7명, 라이나생명은 현재 4명이 IFRS17추진팀을 꾸리고 있다. AIA생명은 현재 인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19명, 한화손해보험이 17명, KB손해보험이 16명, 롯데손해보험이 15명, 농협손해보험이 12명, 캐롯손해보험과 AXA손해보험이 10명, 하나손해보험이 7명 전담인력을 두고 있다.

내년부터 새 제도가 시행되고 도입 초기부터 어느정도 제도가 정착되기까지 IFRS17추진팀의 역할이 막중하다. IFRS17 관련 전문 인력들이 한정돼 있는데에다 대부분 전담 인력 보강을 예정하고 있는만큼 보험업권 내에서의 전문 인력 이동의 추가적인 이동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10월초부터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보험회사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생명,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실태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20여곳을 선정해 한달간 새 제도 준비와 관련해 시스템 구축, 검증 체계 등을 살피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간 IFRS17 전담인력 차이가 심한 상황이며 현재 대부분 새 제도에 맞춰 회계결산 등의 시스템은 갖추고 있으나 거버넌스 차원에서 새 시스템 작동의 검증 프로세스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이 지적된다"고 말했다.

IFRS17은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새 회계기준으로 2023년부터 국내 모든 보험사들이 시행한다. 자산 부채의 전면 시가평가와 함께 리스크 측정 방식이 대폭 수정되며 투자업계에서는 재무건전성을 놓고 보험사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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