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파이브 성장 로드맵]VC 베팅 포인트 '알뜰폰' 급성장, 잠재력 폭발 가능성①우호적 외부환경 '자급제+e-SIM' 사용자 확대 전망, 글로벌 성장성 이미 검증
이명관 기자공개 2022-11-02 08:12:58
[편집자주]
카카오의 통신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혹한기를 뚫고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투자자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의미있는 행보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스테이지파이브의 어떤 면면을 보고 의사결정을 내렸을까. 더벨이 스테이지파이브의 성장 로드맵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 통신계열사로 통신서비스와 디바이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성장 커브에 진입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설립 초기만 해도 걸음마를 떼었던 주력 시장인 '알뜰폰(MVNO)' 시장이 차츰 성장해나가면서 덩달아 스테이지파이브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스테이지파이브는 2015년 출범했다. 지금은 카카오 계열사이지만 초기엔 네이버와 협업을 했던 곳이다. 네이버의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라인키즈워치'가 바로 스테이지파이브의 것이다. 설립자는 서상원 대표다.
서 대표는 클라우드 전문가다.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KT 클라우드 사업 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업력을 쌓았다. 클라우드 솔루션 회사를 창업했던 적도 있다. 그렇게 스테이지파이브까지 이어져왔다.
창업 초기 키즈워치폰에 주력해던 스테이지파이브는 이내 콘텐츠 개발로 눈길을 돌렸다. 결국 통신망에서 실시간으로 키즈콘텐츠 관제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풍부한 통신결합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을 느끼던 시기에 다양한 서비스 생태계를 갖춘 카카오와 연결됐다.
스테이지파이브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던 카카오는 그 비전에 공감하면서 2018년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유의미한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고,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그러면서 키즈폰을 출시했고, 키즈 MVNO를 시작했다.
2019년엔 KT와 전략적 제휴을 맺고 성장성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카카오간편인증 기반 다이렉트 샵도 오픈했다. 자연스럽게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8년 154억원이었던 매출은 2018년 409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다 본격 성장 커브에 진입하는 원동력이 되는 사업인 MVNO을 본격 개시하기 시작한 시기는 2021년이다. 신한금융그룹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동시에 통신서비스업 확대 차원에서 MVNO 사업에 나섰다. MVNO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 대목에서 VC와 투자자들이 움직인 것이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선진국의 경우 MNVO 시장은 전체 통신시장 점유율이 20%에 이른다. 반면 국내 시장은 12% 정도에 머물러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차츰 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MVNO 시장 규모는 연평균 9.3%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자급제 활성화와 e-SIM 서비스 동비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을 정도다.
이동통신 3사에 의한 장벽이 존재했던 국내 시장과 달리 글로벌 시장은 e-sim과 자급제폰이 먼저 도입된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다. 이미 어느정도 성장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2016년 글로벌 표준화 규격이 마련됐는데, 2021년 기준 82개국 232개 통신사가 e-SIM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다.
향후 3~4년 이내에 스마트폰 이용자 중 40% 이상이 e-SIM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신사 이동이 자유로운 e-SIM의 특성상 국내 통신시장도 자급제폰의 본격적 활성화와 더불어 MVNO 사용자에게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내 자급제폰이 활성화되면서 글로벌 합리적 소비자의 통신구매 패턴인 '자급제폰+MVNO' 사용이 국내에서도 보편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현재 이동통신가입자가 5550만이라고 할 때 수년 내 700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예상되는 MVNO 가입자는 1400만명 정도다. 여기서 스테이지파이브는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700만명을 주 타깃으로 시장 점유율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시장 점유율 50% 규제에 따른다. 국내 대형 통신 3사의 경우 합산 MVNO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다른 시장 플레이어에게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다. 스테이지파이브의 노림수가 여기에 있는 셈이다.
실제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5월까지 누적 매출이 750억원으로 이미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매출 18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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