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전손실' SK가스, 부채비율 170% 근접 올해 3분기 연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각각 169%, 1조4000억원
이호준 기자공개 2022-11-03 07:24:3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3분기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하락하며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SK가스가 수소 사업, 액화천연가스(LNG) 투자를 통해 에너지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꾀하는 상황이라 회사의 재무 부담이 우려된다. SK가스는 향후 2025년까지 약 2조1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1일 SK가스는 올 3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4% 감소한 1조8415억원,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6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6601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건 LPG 사업의 호조세 덕분이다. SK가스의 본업은 LPG의 유통 및 판매다. 중동 등에서 이를 수입한 뒤 국내에서 유통과 판매 사업을 진행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체재로서 LPG수요가 늘어 회사의 영업수익이 좋아졌다. 국제 유가의 강세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수요가 커졌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3분기 LPG 판매량은 총 1713킬로톤(kt)으로 직전 분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SK가스의 올 3분기 세전손실 47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익 1428억원, 2분기 118억원 이후 3분기 적자 전환했다. 유가 대비 LPG 상대가격이 하락하며 1017억원의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SK가스는 LPG 사업 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상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약 2조1000억원의 투자를 공언했다. 현재 7000억원의 투자를 마무리한 가운데 가스복합발전, 연료전지 발전 등의 신사업에 1조4000억원의 투자금 지출이 더 남아 있다.
재무 부담은 이미 늘어나는 중이다. 올해 3분기 SK가스의 연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은 각각 169%,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부채비율은 27%포인트 높아졌고, 순차입금은 13% 늘었다. 최근 회사 측이 밝힌 부채비율 마지노선은 180% 이내다.
향후 추가적인 운전 자본 지출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 및 부채비율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금리가 뛰는 상황이라 회사의 추가적인 금융 비용 부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요 현금 창출구였던 자회사 SK어드밴스드의 역할도 만족스럽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다. SK어드밴스드는 울산에 위치한 PDH(Propane De-Hydrogenation) 공장에서 연 60만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올 3분기 SK어드밴스드는 16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동북아 신규 PDH 가동 여파로 프로판-프로필렌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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