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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PPI계 위궤양 복합제 임상 3상 진입 226명 대상…위식도역류질환 대표주자 '에소메졸' 브랜드 파워 강화 염두

최은수 기자공개 2022-11-11 08:29:0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위궤양 치료제로 개발중인 HIP0612의 임상 3상에 진입했다. HIP0612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복합제 라인업 가운데 하나다. 최근 주목을 받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이 아닌 PPI(Proton Pump Inhibitior)계열 약물이다. PPI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매출 상위권에 있는 에소메졸에 힘을 더하는 임상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이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HIP0612는 총 226명의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세부 임상은 이중맹검(double blind), 다기관, 무작위 형태로 설계했으며 서울아산병원에서 모집자를 대상으로 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에 돌입하는 HIP0612에 대한 세부 정보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미약품은 복합 개량신약으로 HIP0612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의 복합제 파이프라인을 의미 'HIP'가 제품명에 붙어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HIP0612는 프로톤 펌프를 억제하는 PPI(Proton Pump Inhibitior) 계열이다. 한미약품은 그간 PPI계열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에소메졸(아스트라제네카의 오리지널의약품 넥시움의 염변경 개량신약)로 관련 시장을 장악해 왔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에소메졸의 원외처방조제액은 136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139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의 등장 후 판도가 급변한 영향이다.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를 대표하던 PPI 계열 약물은 아침 공복에 복용해야 하고 약효가 느리게 나타난다. 반면 P-CAB은 식사 유무와 관계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지속성이 길다.

한미약품은 HIP0612로 경쟁사가 줄어든 PPI 시장 틈새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엔 역시 같은 PPI 계열이자 에소메졸의 서방(약효지속)형 제제(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를 출시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PPI 계열은 효과 측면에선 P-CAB에 밀리지만 기전이 다른만큼 시장에서 완전히 PPI계 의약품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P-CAB의 등장 이후 니치마켓으로 변한 PPI 시장을 다시금 움켜쥐려는 사업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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