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호 한일시멘트그룹 회장 새 파트너 'IT 전문가' 박지훈 부사장 한일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 신사업 추진 나설지 관심
김위수 기자공개 2022-11-04 07:39:3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기호 한일시멘트그룹 회장이 지주사 경영을 함께할 신규 파트너로 박지훈 부사장을 선정했다. 한일네트워크 출신인 박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다. 박 부사장을 한일홀딩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그룹의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허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 한일시멘트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한일홀딩스는 최근 박지훈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전근식 부사장이 지난 1일자로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사장으로 승진한 데 따른 후속인사다. 이번 인사로 한일시멘트그룹의 지주사인 한일홀딩스는 오너 경영자인 허기호 회장과 박지훈 부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박 부사장은 한일네트웍스에서 오랜기간 몸담아오며 IT 분야에서 역량을 쌓았다. 1968년생인 박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조흥리스금융, 서연개발을 거쳐 한일네트웍스에 자리잡았다. 2006년 한일네트웍스 임원으로 발탁된 뒤 ICT사업부문장, 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일네트웍스는 컨텍센터 사업, ERP솔루션운영, IT장비 유통, 보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서비스 전문기업이다. 1998년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뒤 2008년 한일시멘트가 인수했고 이후 한일정보통신과 합병되며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한일시멘트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던 당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247억원과 1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기준 연매출 128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한일시멘트그룹은 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원에서 지난 2월 한일네트웍스를 유베이스에 1030억원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직전까지 한일네트웍스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어오던 박 부사장은 매각시점과 맞물린 3월부로 한일홀딩스 이사회에 입성했다. 1년도 되지 않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점에 비춰보아 허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일홀딩스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래 회사는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돼왔다. 허 회장이 그룹 전반을 돌보는 가운데 핵심 먹거리인 시멘트 사업에서 전문성을 갖춘 전근식 사장이 허 회장을 보조했다.
전임 대표이사인 전 사장이 시멘트 전문가라면 박 부사장은 사업 추진과 시멘트 사업과 신규 사업간 시너지를 발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회장과 함께 한일시멘트그룹 계열사를 돌볼 공동 대표이사로 박 부사장이 신규 선임됨에 따라 한일시멘트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2024 이사회 평가]효성티앤씨, 영업이익 개선에도 아쉬운 '경영성과'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2% 안 될 수도…불황 장기화 대비"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입장료 지불한 한화솔루션, 위기와 기회 사이
- [LG그룹 인사 풍향계]트럼프 정책 직접 영향권, 대관 역량 강화할까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OCI그룹,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 가능성에 베팅
- [2024 이사회 평가]KCC, 참여도 제외한 평가항목 '아쉬운 평점'
- [2024 이사회 평가]견제기능 미흡한 한솔케미칼, 우수한 재무건전성 '눈길'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목표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 태양광 미래는
- 송명준 사장, HD현대오일뱅크 재무건전성 확보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