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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orean Corporate Global IR]KT, 디지코 전환 '착착'...우량 신용도 '이상 무'B2B+디지코 매출 비중 41%, 경영목표 달성 '성큼'…CAPEX 늘어도 재무건전성 '우수'

싱가포르=이지혜 기자 공개 2022-11-04 07:19:3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디지코(Digico)‘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코는 KT가 단순 통신사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아 내놓은 경영전략이다. B2B(기업 간 거래)와 디지코부문의 매출비중을 2025년까지 전체의 5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성큼 다가선 것으로 분석됐다.

덕분에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텔코(통신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 가운데 디지코부문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를 가리지 않고 실적호조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5G 관련 투자로 CAPEX(자본적 지출) 규모가 늘었지만 수익성이 좋아지고 부채비율을 엄격히 관리한 덕분에 재무지표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KT는 무디스와 S&P, 피치 등에서 국내 최고의 신용등급을 인정받고 있다.


◇B2B, 디지코 전환 사업 ‘성과’…실적 호조 계속

이정국 KT 자금/IR담당 재무실 매니저(사진)는 더벨이 3일 웨스틴 싱가포르에서 주최한 ‘2022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KT의 디지코 전환작업 성과와 재무관리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KT가 무선과 IPTV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디지코와 B2B분야에서 성과를 낸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KT는 올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5900억원, 영업이익 1조860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EBITDA는 2조9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수익성이 좋아진 점이 돋보였다. KT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8.6%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p) 높아졌다. 2019년과 2020년까지만 해도 KT의 영업이익률은 5%를 밑돌았지만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크게 강화했다.

B2B와 디지코사업 성과가 실적호조의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체의 38%에 그쳤던 B2B와 디지코사업의 서비스매출 비중이 올 상반기 41%로 확대됐다. 디지코사업의 B2C부문 서비스매출은 같은 기간 91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B2B부문은 9100억원에서 1조12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통신사업의 B2B 매출 증가세도 비슷하다. 2019년 상반기 980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300억원으로 증가했다. 5G 등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봤다. KT는 무선사업 매출이 늘었을 뿐 아니라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2020년 3분기부터 매분기마다 증가하고 있다.

KT가 디지코 전환 경영목표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2025년까지 B2B와 디지코사업 비중을 전체 서비스매출의 50%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201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B2B와 디지코사업의 서비스 매출 비중은 전체의 38%였지만 3년 만에 3%p의 성장을 달성했다.

이 매니저는 “KT는 B2B와 디지코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PEX 집행 늘었어도 재무지표 ‘우수’…우량 신용도 ‘건재’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재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매니저는 “글로벌 경쟁사 못지 않게 우량한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5G 서비스 관련 투자로 CAPEX(자본적지출)가 늘었지만 이런 지표는 곧 안정될 것이며 부채비율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별도기준 CAPEX는 2019년 3조2580억원으로 예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2020년과 2021년 각각 2조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 정도 수준에서 CAPEX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올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1조4000억원의 CAPEX를 집행했다.

그럼에도 EBITDA 대비 부채 수준은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KT의 EBITDA 대비 부채는 약 2배로 KT보다 신용도가 좋은 글로벌 통신사 싱텔(Singtel)이나 텔스트라(Telstra)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다.

덕분에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무디스는 KT를 놓고 신용등급 'A3/S', S&P는 'A-/S', 피치는 'A/S'을 매겼다. 이는 SK텔레콤이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선두 대기업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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