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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체급 키우는 SK에코플랜트, 센바이로 투자 '마무리' 지분가치 '4500억' 수준 평가…싱가포르·인도네시아로 환경업 확장 계획

이정완 기자공개 2022-11-04 13:04:5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5월 투자를 결정한 말레이시아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 인수를 곧 마친다. 회사가 평가한 센바이로 전체 지분가치(Equity Value)는 4000억원 중반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는 센바이로 투자를 계기로 친환경 폐기물 사업을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변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에코플랜트 홀딩 말레이시아(Ecoplant Holding Malaysia Sdn. Bhd.)라는 법인을 통해 센바이로 투자 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회사 지분 100%를 갖고 있던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Khazanah)로부터 지분 30%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만든 에코플랜트 홀딩 말레이시아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4억8000만링깃(1456억원)을 현금 출자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11월 중순 끝난다. 센바이로 지분 투자 역시 비슷한 시기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센바이로 지분 30%를 외부 차입이나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자체 자금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에코플랜트 홀딩 말레이시아에 지원한 1456억원 중 운영비와 금융비용 등을 일부 제외하곤 대부분의 자금이 지분 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센바이로 지분가치를 추산하면 4500억원 수준이란 결론이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집행하면서도 파트너를 찾지 않았다. 연초 진행한 대형 M&A였던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기업 테스(TES-AMM) 인수를 마무리할 때에는 메리츠증권을 FI로 유치해 4000억원 가량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 7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해 1조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성사시킨 덕에 자체 보유 현금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센바이로 통합 폐기물 관리센터(제공=SK에코플랜트)

센바이로는 앞으로 SK에코플랜트가 동남아에서 환경 사업을 확대하는데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기록한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환경기업으로 지정 폐기물, 생활 폐기물, 전기·전자 폐기물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유일하게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장을 보유·운영해 연간 10만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폐기물 수집·운반부터 소각·매립, 재활용·재사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수행한다.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 등을 고객사로 둬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번 지분 투자는 동남아 확대를 원하는 SK에코플랜트와 사업 고도화를 꾀하는 센바이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센바이로 최대주주인 카자나는 다수의 해외 투자자가 참여한 경쟁 입찰에서 SK에코플랜트의 인공지능(AI) 기반 폐수·소각 처리 기술과 테스의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 역량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투자가 끝나면 동남아 공략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초 베트남에서 지붕 태양광 전문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손잡고 합작법인 새턴솔라에너지(Saturn Solar Energy)를 세워 현지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에 돌입했다. 이후 싱가포르 기업 테스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육성 중이다. 센바이로와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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