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단기 유동화 익스포저 900억 '미미' [건설사 PF 리스크 점검]대흥1구역 재개발 단지 디폴트 우려 적어, 남산PFV는 리파이낸싱 완료
성상우 기자공개 2022-11-04 07:04:34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시장 호황기 공격적으로 사업 기회를 늘렸던 건설사들은 걱정이 많다. PF 우발채무가 늘어난 가운데 착공 지연, 분양 악화 등으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PF 우발채무 규모와 재무 대응력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의 단기 PF 유동화 관련 우발부채 규모는 약 900억원이다. 그 중 가장 액수가 큰 2곳의 사업지에 대한 PF 유동화기업어음 만기가 11월에 돌아온다. 다만 해당 현장의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부담은 낮다. 특히 회사 측의 재무여건을 감안하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이내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KCC건설의 PF 관련 보증 총액은 약 5240억원이다. PF 유동화증권(ABS)에 대한 보증 1건과 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보증 5건이 포함됐고 나머지는 기타 PF 대출(Loan) 관련 보증액이다.
우선 총액의 80%를 넘는 4300억원 규모 보증액은 모두 PF 대출에 대해 제공된 신용보강이다. 고속도로나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 공공 인프라 공사 현장이 많아 대출 기간은 대체로 수십년 단위의 장기로 약정돼 있다.
대출 잔액 790억원 규모의 봉담송산고속도로 현장과 660억 규모 제2영동고속도로 현장의 대출 만기는 각각 2046년과 2044년이다. 나머지 창원부산도로와 서부간선지하화건설 현장 등도 2040년 이후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특히 전주하수관거 정비공사를 비롯한 BTL 사업현장의 대출잔액은 약 1500억원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KCC건설은 약정내용과 사업특성에 따라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약정으로 분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4300억원 규모 기타 PF 대출 관련 신용보강액의 대부부을 차지하는 공공 인프라 공사 현장은 리스크 요인이 아닌 셈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가장 리스크가 큰 것으로 분류되는 대상은 통상 3개월~6개월의 단기로 차환이 이뤄지는 PF 유동화증권(ABS) 및 유동화기업어음(ABCP)이다. KCC건설이 여기에 신용보강을 제공한 금액은 약 900억원이다. 전체 규모로만 봐도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다른 중견건설사들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 규모다. 최근 업계 분위기상 건설사의 단기물에 대한 신용보강액이 최소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에 해당할 때 위험 범위에 있다고 본다.
세부 내역을 들여다봐도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PF 유동화 관련 신용보강 건수 중 대흥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이 대출잔액 350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다만 재개발정비사업은 조합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고 조합원들의 분담금으로 사업비 납부가 이뤄지기 때문에 통상 우발채무 리스크가 크지 않은 사업으로 분류된다. 그밖에 PF 약정액 890억원 규모로 남산PFV가 시행한 ‘버밀리언 남산’ 공사 현장은 현재 설계 변경이 진행 중이다. 공사가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이미 리파이낸싱이 확정된 현장이라 차환 리스크는 없다는 설명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남산PFV는 올해 10월 리파이낸싱 완료했고 리파이낸싱시 금융구조를 기성불로 변경하여 공사비 확보에 문제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PF 유동화 관련 신용보강액을 일시에 모두 상환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현재 KCC건설의 재무여건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다. 상반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2600억원 수준으로 ABS 및 ABCP 연대보증 총액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KCC건설에 대해 “동종업체 대비 보수적인 수주 기조 하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재개발·재건축 수주잔고 물량과 물류센터, 오피스 등으로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일정 수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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