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리사이클링 줌인]하나기술 "2026년 폐배터리 자동화 설비 5조 시장 겨냥"①2019년 검사장비 개발 완료, “완성차·재활용 업체와 수주 논의“
박상희 기자공개 2022-11-11 08:14:36
[편집자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이 개화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2020년 전후로 확대되면서 2025년부터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3조원, 2030년에는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급부상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기술은 2차전지 양산 자동화 장비 제조 회사다. 전기차 시대 개화와 맞물려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하나기술은 신사업으로 일찌감치 폐배터리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2019년 폐배터리 검사장비의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 하나기술은 2026년 폐배터리 자동화 설비 수주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프로세스, 성능검사 및 방전 작업 필수적
2000년 설립된 하나기술은 일찌감치 폐배터리 시장에 눈독을 들였다. 현재 주력인 2차전지 장비 분야의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성장로드맵의 일환으로 재생배터리 장비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낙점했다.
재생배터리는 크게 재사용(Re-Use)과 재활용(Re-Cycling) 등 2가지로 구분된다. 재사용은 일정 성능 및 등급 이상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 등의 전원으로 재사용하는 것이다. 재활용은 폐배터리를 분해하여 희귀 금속 등의 자원을 추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차용 폐배터리를 재사용 및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는 먼저 배터리 탈거 및 수거 후 배터리의 성능검사를 거쳐야 한다. 일정 등급이상은 재사용하고 나머지 폐배터리는 분해하여 소재를 재활용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폐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 프로세스 모두 배터리의 성능검사가 필수 프로세스다. 하나기술은 다 쓴 배터리를 대상으로 잔류 전력을 검사하고, 이를 완전 방전시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장비 시스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최상국 하나기술 상무는 “현재는 성능검사 기계가 방전 기계 등의 장비에서 약 1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폐배터리 수가 크게 증가하면 배터리 팩 해체 전 잔류 전력 검사부터 방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 라인으로 설치하는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자동화 설비 라인 구축 대비", 마진율 25% 수익성 기대감
하나기술은 2차전지 장비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검사장비의 개발을 2019년에 완료했다. 앞으로 다가올 재생 배터리 시장에 미리 대비한 행보였다.
하나기술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재생 배터리 대용량 충방전기, EOL검사 시스템을 개발완료 했다. BMS 연동 테스트를 통해 100여가지 항목에 대한 정밀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도 이미 발생하고 있다. 하나기술은 2021년에 4개 권역별 폐배터리 반납센터 중 시흥지점에 폐배터리 성능검사장비를 납품 진행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진행하는 폐배터리 완전방전기술 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돼 전기자동차 배터리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표준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이나 새빗켐 같은 배터리 재활용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와도 수주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는 배터리 방전에 기계 장비를 쓰지 않고 자연 방전 방식을 쓴다. 배터리 팩을 소금물에 20시간 가량 담궈두면 방전된다. 향후 폐배터리가 쏟아질 경우 자연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자동화 설비를 갖추는게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최상국 하나기술 상무는 “2026년 한해에만 폐배터리가 7만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배터리 해체 전 검사와 방전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라인이 1000개 정도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기술을 폐배터리 자동화설비가 회사 수익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폐배터리 자동화 설비 구축에는 약 5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2026년에만 폐배터리 자동화 설비 관련 5조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하나기술의 폐배터리 관련 마진율은 약 25%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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