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리 공장 화재' 화일약품, 역대 최대 손실 재고·유형자산 등 100억 손실, 4분기 매출도 급감할듯
최은진 기자공개 2022-11-14 08:13:5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일약품이 대규모 공장 화재로 인해 설립 후 최대규모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100억원의 재고 및 유형자산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화재가 난 공장의 매출이 전체의 약 1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화일약품은 1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348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33%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13배 확대됐다. 영업 성과는 꽤 양호했던 셈이다.
하지만 100억원의 영업외비용이 반영되면서 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기간 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된다. 화일약품은 실적이 집계된 1991년 이후 매년 순이익 기조를 유지해 왔다.

화일약품이 창립 후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을 기록한 건 3분기 말 발생한 공장 화재 때문이다. 9월 30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에 위치한 화일약품의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직원 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법상 안전책임자 및 경영진 등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중대재해에 해당한다.
화일약품은 화재로 인한 재고 및 유형자산 손실로 총 100억원을 반영했다. 이 가운데 재고자산 손실은 22억원이다. 나머지 78억원은 유형자산 손실이다. 재해손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면 약 4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순이익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화재로 인한 손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신리 공장은 연간 110억원 정도의 매출을 벌어들인다. 전체 매출액의 약 10.3% 비중이다. 현재 공장가동은 중단된 상태다. 재개 시기는 불확실하다.
자산의 절반가량이 화재로 소실됐기 때문에 생산재개를 위한 복구작업에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중 생산재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간 실적 가운데 4분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매출이 줄고 복구작업에 투입되는 비용까지 발생하며 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화일약품은 생산중단으로 영향을 받는 것을 제외한 재해손실은 회복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KB손해보험에 241억원의 화재보험을 가입하고 있어 일부 손해를 보상받을 거란 얘기다. 현재 손해사정이 진행되고 있고 보험금이 확정되면 기타수익으로 계상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각사들이 내부적으로 안전책임자를 두는 등 대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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