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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돈 버는' 바이오텍, 1년여 만에 상승 랠리 주도美 인플레 둔화 덕 모처럼 섹터 훈풍…'3Q 어닝 서프라이즈' 클래시스, 몸값 2200억↑

최은수 기자공개 2022-11-14 08:30:28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데 힘입어 코스닥 제약·바이오 섹터가 모처럼 반등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시가총액이 2200억원 뛰었다. 보툴리눔 톡신 업체 메디톡스 또한 호실적을 앞세워 6주 만에 코스닥 제약바이오 종목 시가총액 상위 20걸에 복귀했다.

더벨이 집계한 11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개 업체의 합산 시가총액은 38조4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상위 20개 종목의 시총(35조8883억원)과 비교하면 약 2조5480억원(6.6%) 늘었다. 상위 20위권 중 3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전부 주가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7.11포인트(5.3%) 올랐다.

바이오 섹터의 반등세는 약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업체를 주마다 집계하면 각 주마다 소폭 반등을 보인 시기가 있었다. 다만 집계 기준을 매 월말로 잡으면 바이오 섹터 합산 시가총액은 작년 9월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섹터 반등은 올해 들어서도 처음이다. 올해 초만 해도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톱 20 업체의 합산 시총은 50조원을 넘었다. 다만 미국발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고유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가 겹치며 투심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달 말 상위권 합산 시총은 연초 대비 30% 넘게 빠진 35조원을 기록하는 등 줄곧 줄기만 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반등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곳들이 주도했다. 에스테틱 및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 22.6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합산 시총 순위를 네 계단 끌어올렸다. 시총 증가 규모를 놓고 보면 셀트리온제약(2374억원)이 더 컸지만 주가 등락 기준으론 클래시스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 대비 6% 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한 점이 클래시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클래시스의 3분기 매출액은 333억원, 영업이익 규모는 175억원이다.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보툴리눔 톡신 업체 메디톡스 또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2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메디톡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145억원이었다. 회사가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이밖에 에이비엘바이오(12.18%), 네이처셀(12.50%), 알테오젠(11.67%), 레고켐바이오(11.13%), 에스티팜(10.85%), 휴젤(10.13%)가 두 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에스티팜은 위탁개발생산(CDMO),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등은 기술이전 성과로 매출을 기록 중인 바이오텍이다.

이 기간 시총 상위 40개 업체 중 주가가 내린 곳은 신라젠(-7.12%), 코오롱티슈진(-5.79%), 에스티큐브(-2.82%) 3곳이었다. 이제 막 거래재개에 성공해 시장에 더 많은 성과를 입증해야 하거나(신라젠, 코오롱티슈진) 임상 단계가 초기(에스티큐브)에 있는 곳들이다. 실적 시즌에 맞춰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킨 업체들과는 다른 주가 흐름을 보였다.

20위권 밖 업체 가운데선 카나리아바이오(18.92%)의 주가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이달 11일 선행항암요법 인도 임상2상에 돌입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인도 2상에서는 선행항암요법에서 수술 전에 이루어지는 항암치료에 추가로 오레고보맙을 투여하게 된다. 현재까지 선행항암요법에 사용될 수 있는 치료제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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