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PMI 포럼]"구조조정 기업 M&A, 은행 네트워크 강화 필요"박상은 EY한영 전무 "매물 출회 조기 파악 중요,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주목해야"
김경태 기자공개 2022-11-18 08:35:3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구조조정 기업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은행 등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업구조혁신펀드, 기업지원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박상은 EY한영 SaT본부 전무(사진)는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 Investment Forum)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무는 '정부 주도 M&A 방향성과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구조조정이 지연됐지만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를 고려할 때 한계기업(이자보상배율 1미만)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시점에 관해서는 내년 1분기 말을 분수령으로 지목했다.
박 전무는 "올해 기말 감사끝나면 내년 3월에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은행에서 기업신용위험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며 "돈맥경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에서는 신용위험평가로 옥석가리기를 엄정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와 채권금융기관이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조기에 퇴출시키는 반면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과 신속한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재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에서 개별 기업보다는 해당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 틀 속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통합 추진, 2020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빅딜 추진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 전무는 정부와 채권금융기관의 기조를 고려할 때 향후 구조조정 M&A에서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 전망했다. 채권금융기관이 구조조정기업의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하는 것보다는 경영 능력이 있는 주체에게 적시에 매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구조조정기업의 속도감 있는 정상화를 위해 원매자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FI와 SI에 기회라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현재 시중은행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의 경우 충당금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기피하고 있다"며 "채무조정 등 금융지원을 전제로 신주 인수 방식으로 M&A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금융기관에서 구조조정 기업의 주식을 정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수년 내에 빅딜 M&A가 나올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HMM(옛 현대상선)과 KAI(한국항공우주)를 꼽았다.
그는 "두 기업의 경우 향후 2~3년 내에 매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KAI는 항공산업 재편 때문에 인수자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두 기업 모두 외국기업이 인수하기 쉽지 않은 매물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간 각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