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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F&C, '지분율 22%' 국동 주식 더 사들인다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 적용, 연결 재무제표 편입 '지배력' 보완 필요

이효범 기자공개 2022-11-18 08:08:5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국동 '지분율 높이기'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8월 지분 22%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기에는 지분율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시점과 방안 등은 확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최근 공시한 올해 9월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동을 관계기업이자 장부상 지분법 적용 투자 주식으로 분류했다. 이 경우 연결 재무제표에 편입되지 않고 지분법으로 반영된다. 국동의 실적이나 재무적 수치들이 지분율 만큼만 크리스에프앤씨 장부에 계상된다는 얘기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지분율이 낮다고 판단해 관계기업으로 분류한 것"이라며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향후 국동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우리나라에서 상장사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을 회계상 투자기업, 관계기업, 종속기업으로 분류한다. 지분 50% 이상 보유할 경우 종속기업으로, 20%~50% 미만일 경우는 관계기업으로 본다.

다만 지분율 50% 미만이라고 해도 투자기업이 피투자기업에 '실질적 지배력'을 갖고 있다면 종속기업으로 볼 수 있다. IFRS 상 실질적 지배력은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을 임명하는 등 지배력을 행사하거나, 피투자기업의 재무 정책과 영업정책을 투자기업이 결정할 수 있는 경우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동을 두고 이같은 실질적 지배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셈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8월 더와이홀딩스로부터 340억원에 국동 지분 21.7%(1204만6775주)를 인수했다. 오너 2세인 우혁주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는 등 크리스에프앤씨 인사들이 진입해 이사회를 장악했다.

지난 9월말 기준 국동 이사회는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이다. 우 상무 외에도 진세화 국동 미래전략실 사장, 김창현 크리스에프앤씨 이사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또 박병은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사외이사를, 박철수 법무법인 율원 변호사가 감사를 각각 맡았다.

크리스에프앤씨가 향후 국동 지분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늘릴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크리스에프앤씨 외에는 5% 이상 주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국동 유상증자 등에 참여하거나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동을 종속기업으로 분류하면 크리스에프앤씨의 외형도 훌쩍 커진다. 올해 9월말 기준 크리스에프앤씨의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5825억원이다. 2021년말 4263억원에 비해 1562억원 불어난 규모다. 국동의 자산 2006억원을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편입하면 크리스에프앤씨 자산은 7500억원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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