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부문 강화' 대신증권, 수익성회복 노린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박석원 상무 승진, 신설된 기업금융담당 총괄
이상원 기자공개 2022-11-23 07:11:4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2022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신증권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새로운 임원 승진자를 배출함과 동시에 소폭이지만 의미있는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IB 경쟁력을 다시 한번 강화했다.이번 결정에는 올해 업황 침체로 크게 떨어진 실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급등에 증시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회사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내년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컨센서스 하회한 3분기 실적…부동산금융 부담 적어 '긍정적'
22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1조237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은 240억원, 380억원으로 각각 81.67%, 61.22%의 감소세를 보이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영업수익은 3조85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90억원)보다 27.1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520억원, 2010억원으로 각각 69.19%, 65.28% 줄었다. 다만 개별 기준으로 지난 2분기 1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147억원으로 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결과에는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전 사업부문이 부진한 탓이다. 영업수익 비중이 가장 큰 브로커리지는 일평균거래대금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줄어든 527억원에 그쳤다. 이자수익과 자산관리(WM)도 148억원, 72억원으로 각각 18.7%, 24.2% 줄어들었다. 트레이딩은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여기에 대신자산운용은 약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1.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등 계열사 모두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믿었던 IB사업부 마저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8% 줄어들며 211억원에 그쳤다.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로 인해 시장이 위축된 결과다. 인수주선·금융자문 수수료, 지급보증료 등 모두 크게 줄었다.
다만 부동산 금융 관련 익스포저가 경쟁사 대비 크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2분기말 기준 대신증권의 채무보증 규모는 1조4000억원, 채무보증·자기자본 비율 67%, 유동성 비율 118%를 나타냈다. 나인원한남 등 대규모 부동산 개발 역시 이미 완료된 데다 PF 대출도 크지 않다.
◇IB부문 조직 강화…기업금융담당 신설, 박석원 상무 발탁
대신증권은 지난 21일 IB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IPO담당(IPO1·2본부) △ECM본부 △어드바이저리본부 △커버리지본부 △신기술금융부 등 1담당, 4본부, 1부 체제에서 △IPO담당(IPO1·2본부) △기업금융담당 △커버리지본부 등 2담당, 1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기업금융담당을 새롭게 신설하면서 어드바이저리본부, 신기술금융부를 하나의 담당 아래 편입시킨 셈이다. 그리고 이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박석원 상무에게 총괄을 맡겼다. 박 상무는 기존 ECM본부장으로서 유상증자, 메자닌발행, 블록딜, 합병·분할, 투자업무 등을 담당해 왔다.
IB부문은 조직을 개편한 데다 임원이 한명 추가되면서 힘이 더욱 실리게 됐다. 박 상무를 비롯해 나유석 상무(IPO담당), 이정훈 상무(커버리지본부)가 박성준 전무(부문장)을 보좌하는 구조다.
기업금융담당을 신설한 데에는 앞으로 유상증자, 메자닌 등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이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IB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함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증권사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IB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IPO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금융담당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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