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윈텍글로비스, 주관사 대신증권 선택한 까닭은대신증권, 국내 주요 소부장 기업 상장 주관...활성탄 분야와 '찰떡궁합'
안준호 기자공개 2022-10-28 07:34:3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활성탄 재생설비 전문 기업 윈텍글로비스의 코스닥 상장 주관을 맡았다. 중소형 하우스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기업에 대해 폭넓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는 점이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윈텍글로비스는 재생 설비 공급에서 활성탄 직접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활성탄을 국산화해 소부장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도 선정 프레젠테이션(PT)에서 '소부장'과 '친환경'을 주요 테마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부장 기업 중심 트랙 레코드...'딜 클로징' 능력 강점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윈텍글로비스는 지난 8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유치와 사규 정비, 지정감사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몇 년 사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부쩍 존재감이 올라간 하우스로 꼽힌다. IPO 주관 명가인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 미치진 못하지만, 스몰캡 딜을 중심으로 꾸준히 주관 사례를 만들며 '덩치'를 키워왔다.
특히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소부장과 ESG 분야다. 2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도왔다. 2019년 상장한 에코프로비엠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모 흥행은 물론 증시 입성 이후 주가도 우상향하며 현재 코스닥 '대장주'로 성장했다.
에코프로비엠 이후 대신증권은 주요 소부장 기업의 상장을 꾸준히 주관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샘씨엔에스 딜을 주관했다. 올해 들어서는 가온칩스와 넥스트칩, 성일하이텍의 증시 입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형 하우스보다 인력은 적지만 '딜 클로징' 능력은 못지않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2~3년 사이 대신증권이 주관한 기업 가운데 상장을 철회한 곳은 없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카카오페이, 올해 LG에너지솔루션 등 유가증권시장 딜에도 참여하고 있다.

◇'소부장'과 '친환경' 주요 공모 전략으로 제시
상하수도와 산업단지의 정수·정화 과정에 사용되는 활성탄은 사실상 전량 수입을 통해 수요가 충당된다. 최근에는 각종 환경 규제로 수요가 증가하며 매년 10% 이상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용 횟수에도 제한이 있어 재활성화 과정이 필수적이지만, 가열 과정에서 대기 오염이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윈텍글로비스는 이같은 상황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기존 재생 공법의 단점을 해결한 친환경 재생 설비를 공급하고, 직접 생산을 통해 활성탄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윈텍글로비스는 플라스틱(PET)에서 활성탄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ESG와 소부장 기업을 다수 주관한 대신증권은 윈텍글로비스의 사업 구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실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주요 국내 친환경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을 맡았던 트랙 레코드를 적극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PT 과정에서 탄소소재 분야 국산화를 이끄는 소부장 기업이라는 비전과 과거 주관 사례들을 잘 조화시켰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부장 기업 중심으로 꾸준히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를 쌓은 강점이 드러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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