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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CVC, 탄소중립·순환자원 분야에 초점 최근 '한일브이씨' 설립, 신기술사 인가 채비 한창

양용비 기자공개 2022-11-28 08:10:5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그룹이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설립하고 벤처투자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조만간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을 완료하면 탄소중립이나 순환자원 활용 기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그룹의 지주사인 한일홀딩스는 이달 11일 한일브이씨를 설립했다. 자본금 100억원 모두 한일홀딩스에서 출자한 법인이다. 한일시멘트 본사가 있는 서울 서초구에 둥지를 틀었다.

해당 법인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목적으로 둔 법인이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경영과 기술 지도,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결성 및 업무의 집행 등을 사업 목적에 올려뒀다.

한일브이씨의 초대 사령탑은 이종빈 대표가 맡는다. 1968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학·석사를 지냈다. 이후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매컴즈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을 거쳐 한일시멘트그룹에 합류한 그는 한일시멘트 경영지원실장, 한일인터내셔널 전무를 역임했다.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박지훈 한일홀딩스 대표(부사장)가 이름을 올렸다. 한일네트워크 출신인 박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IT 분야 전문가다. 한일네트웍스에서 오랜기간 몸담아오며 IT 분야에서 역량을 쌓았다.

1968년생인 박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조흥리스금융, 서연개발을 거쳐 한일네트웍스에 자리 잡았다. 2006년 한일네트웍스 임원으로 발탁된 뒤 ICT사업부문장, 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일브이씨는 한일시멘트그룹의 주력 사업인 시멘트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의 벤처기업을 집중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중립이나 순환자원 활용 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 환경과 관련된 사업부문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초 ‘그린 밸류 포 올(Green Value for All)’ 비전을 선포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4대 핵심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ESG 경영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일시멘트그룹은 2025년까지 친환경 설비에 2710억원을 투자한다. 주연료로 사용되는 유연탄을 대체할 수 있는 합성수지 등 순환자원 연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설비 전반에 대한 개보수를 지난해부터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한일시멘트그룹은 벤처캐피탈의 벤처펀드에 출자하며 간접 투자도 진행한 경험이 있다. 2000년 무한기술투자가 결성한 ‘현대무한 디컨벤전스 투자조합’에 한일시멘트가 2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외국에도 1개 벤처캐피탈 법인을 두고 있다.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Amass Star Venture Capital은 한일홀딩스가 9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일시멘트가 2015년 대만의 전자제품 계열사인 C.C.P Contact Probes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설립한 투자 법인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한일브이씨는 아직 설립 초기 단계라 로드맵이 구체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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