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재고자산 매입 늘린 삼익THK, 현금흐름 '발목'3분기 들어 마이너스 전환, LM시스템 판매 둔화 영향
구혜린 기자공개 2022-11-29 12:59:5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장 자동화 설비인 LM시스템(직선운동시스템) 생산 기업 '삼익THK'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3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올초 국내기업들의 막대한 설비투자를 예상하고 원재료 등 매입량을 최대치로 늘린 게 발목을 잡았다. 최근 국내 경기 사정이 악화되면서 LM시스템의 재고 해소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익THK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946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39%, 56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1933% 늘었다. 삼익THK는 연결 자회사가 없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삼익THK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억원이다. 상반기까진 41억원으로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상반기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85억원)에 버금가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현금흐름에 추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아한 일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재고자산이다. 삼익THK는 올 상반기에만 225억원 규모의 재고자산을 취득했으며 3분기 중에도 59억원 상당의 원재료, 부재료 등의 재고자산을 추가 매입했다.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고객사 측의 설비 투자가 집중된 것을 고려하고 주문이 몰릴 수 있음에 대비한 행보였다.
재고자산이 바로바로 매출로 연결된다면 매입량을 늘린 건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삼익THK의 주력 판매 제품인 LM시스템 및 메카트로시스템의 재고 해소 흐름이 둔화되면서 재고자산 총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9월 말 삼익THK의 재고자산은 취득원가 기준 1003억원에 달한다.
삼익THK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건 약 3년 만이다. 지난 2019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70억원으로 전환된 바 있다. 기말 재고자산은 102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는 국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축소되면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500억원가량 급감하고 재고량이 피크를 찍은 때였다.
삼익THK는 메카트로시스템 재고는 단기간 내 해결될 것이란 입장이다. 삼익THK 관계자는 "메카트로시스템은 수주 받은 물량이 있는데 장비 제작에 6개월 이상 소요되다 보니 아직 납기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납기 이후 메카트로시스템 재고자산이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LM시스템 재고다. 직교좌표 로봇인 메카트로시스템의 경우 2020년부터 2차전지 업체향 수요가 발생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LM시스템은 수출보다 국내 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이 가운데 원에스티, 한국NSK, SBC리니어 등 경쟁 업체가 영업을 강화하면서 점유율 1위 위치에 위협이 가해지고 있는 상태다.
삼익THK는 LM시스템 재고자산 규모가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단 반응이다. 삼익THK 관계자는 "최근 경기 둔화 영향으로 LM시스템 매출이 슬로우 다운됐다"며 "이 때문에 LM시스템 재고가 늘었는데 4분기도 영향이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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