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에이스엔지니어링, 프리IPO 추진…2000억 밸류 논의잠재 투자자에게 티저레터 배포…증시 침체로 예비심사 청구 지연
강철 기자공개 2022-12-02 07:03:3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테이너 전문 기업인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코스닥 상장에 본격 속도를 내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최근 복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프리IPO 관련 티저레터(teaser letter)를 발송했다. 티저레터에는 금액, 수익률, 회수 가능 시점 등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건이 담겼다.
이번 프리IPO를 담당하는 경영관리본부 실무진은 원매자를 섭외하는 대로 곧장 테이블을 꾸리고 투자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투자금 납입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IPO 라운드에서 책정한 밸류는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억원은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순이익 81억원에 약 25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금액이다. 이는 작년 말 증자 추진 때와 비교해 2배가량 커진 가치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1991년 설립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테이너 전문 기업이다. 선박 컨테이너와 관련한 설계, 제조, 운영, 컨설팅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극초저온 냉동, 항공기 부품 운송,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특수 목적용 컨테이너도 개발한다.
삼성,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 고객사와의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연간 5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0~15%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ESS 수요가 급증한 2021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순이익 81억원을 달성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성장세가 본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작년 말 키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본격 추진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목표로 실사를 비롯한 IPO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급격하게 얼어붙은 증시로 인해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시점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양사 실무진은 프리IPO로 공모 전까지 사용할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가치와 관련한 시장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기로 했다.
보통 프리IPO를 추진하는 기업은 투자금 납입 시점으로부터 1년 안에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이를 감안할 때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시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다시금 시점을 늦추거나 상장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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