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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아주IB투자, 3호 블라인드 펀드 1차 클로징 완료 2650억 축소 결성, 최종 클로징까지 3개월 시간 확보

김예린 기자공개 2022-11-30 08:32:4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50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주IB투자가 265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에 나선다. 앵커 출자자(LP)인 한국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의 승인 아래 최종 클로징 기한을 내년 2월로 늦추며 3개월의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30일 결성총회를 열고 3호 블라인드 펀드 ‘아주좋은PEF 제3호’를 결성한다. 대표 펀드매니저인 최용진 PE투자부문장을 비롯해 김태승 PE본부장과 김선욱 이사가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린다.
출처=아주IB투자
규모는 결성목표인 3500억원에는 못 미치는 2650억원이다. 본래 3500억원을 다 모아야 하지만, 앵커 LP인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시장 상황을 감안해 전체 결성 목표액의 75%만 채웠음에도 1차 클로징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 LP 마다 출자사업 주관 시 GP가 전체 결성목표 금액의 70% 이상 자금을 모았을 경우 축소결성을 허용해주는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 내년 2월 말까지 멀티클로징을 통해 나머지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펀드 결성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 3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의 뉴딜펀드 대형 분야에 선정되며 1050억원의 출자를 확정지었고, 5월에도 수출입은행 핵심전략산업(배터리·바이오·미래차·반도체) 투자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꼽혀 300억원을 더 모았다. 농협중앙회로부터도 300억원을 조달했다.

하반기부터는 출자 사업 성적표가 좋지 않았다. 6월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숏리스트(예비적격후보)로 선정됐지만 최종에서 탈락했고, 우정사업본부와 사학연금에서도 숏리스트에만 올랐을 뿐 최종 GP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다행히 중소기업공제회(노랑우산)와 총회연금재단 GP로 선정돼 각각 300억원, 50억원을 더 모았고, 다른 금융권 LP 모집을 통해 1차 클로징 금액을 모두 조달했다.

1차 클로징에 성공하면서 현재 투자를 검토 중인 여러 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멀티 클로징에도 속도를 낼 계획으로, 현재 군인공제회 출자사업을 신청하고 숏리스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아주좋은PEF 2호에서도 군인공제회로부터 출자를 받은 만큼 이번에도 긍정적 결과를 얻기 위해 사활을 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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